※思索의 窓門/태화강 이야기~

석남사 반야용선 '용가(龍架)

migiroo 2013. 12. 3. 21:13

 

 

 >2013.12.1

 

  석남사 반야용선

 

‘용가(龍架)’
    -조선 후기 작품

 

 

 

울산대곡박물관 특별전시회을 보려갔다가 본 반야용선의 ‘용가’이다‘
처음 보는 것으로 알고 보니 그 의미가 참으로 재미있다.

 

용가(龍架)란 무엇인가?


반야용선에 '악착동자'가 밧줄에 매달려 따라가는 것을 말한다.
용선 밑으로 풍탁(풍경)을 매달아 놓고 가운데에 밧줄을 매달아 놓았는데
‘악착동자‘들이 강물로 떨어지지 않으려고 밧줄을 꽉 잡고 매달려 있다.
악착같이 줄을 잡고 있다고 해서 '악착동자'라 부른다.

 

사람이 죽으면 선행을 싼 영혼들은 반야용선을 타고 아미타여래가 다스리는
서방정토 극락세계로 인도 되는데 이 때 반야용선을 타기 전 가족들과 작별
인사를 너무 오래 하다가 그만 시간이 지체되어 반야용선을 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반야용선에서 내려주는 밧줄을 붙잡고 매달려 따라 갔다는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러나 이 작품 속의 이야기가 시사 하는 의미는 참으로 깊다.
한 사람의 영혼이라도 끝까지 구제 하겠다는 의미이다.

 

 

*이 작품은 조선 후기 것으로 현재 석남사 법당 안

 서쪽 대들보에 매달아 놓았던 것이다.

 


●반야용선(般若龍船)이란?

 

 

 

불교에서 반야용선은 사바세계에서 피안의 극락정토로 건너갈 때 타고 가는 배를 말합니다. 또 용은 극락으로 향해가는 뱃머리를 상징하고, 반야(般若)는 진리를 깨달은 지혜를 의미합니다. 용으로 극락세계로 가는 배를 삼은 반야용선에는 인로왕보살이 배의 앞머리에 서서 극락으로 길을 인도하며, 법당 건물에 용머리와 용꼬리를 조각해 놓은 것도 이 때문입니다.

큰 법당 처마 밑이나 법당 안 천정에 용 조각을 불 수 있다.

바로 법당 자체가 반야용선이라는 의미이고 중생을 구제하는 것이 곧 불교의 참 진리라는 의미이다.

죽으면 속세와의 이별을 너무 서러워 하지 말고 빨리 반야용선에 타야 된다.

공연히 우물주물 가족과 떨어지기 싫어 시간을 지체 하다간 밧줄에 매달려 가야 하는 신세가 된다.

용선이 내려 주는 밧줄은 그리 많지 않다. ^^

 

 

 


하지만 통도사의 그림에는 왼쪽에는 관음보살이 배를 인도하고 뒤쪽에는 지장보살이 묘사되어 있다. 따라서 이 용선이 지나는 강이 단순한 강이 아니라 지옥세계에서 천국으로 건너가는 강으로 볼 수 있고. 배에 탄 사람은 지옥에서 죄업을 다하고 지장보살과 관음보살에 의해 구원받은 중생들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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