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4.1 슬픈 사월 4월이 됐습니다. 아침부터 이슬비가 내립니다. 사월은 어느 날 우리들에겐 슬픈 달이 되어 돌아 왔습니다. 바로 4월16일, 세월호 대참사가 일어난 달이기 때문입니다. 봄비는 그렇게 어린 영혼들의 눈물이 되어 내리고 있습니다. 희생된 아이들과 유가족을 생각하니 또 눈물이 글렁 거려 집니다. 그래서 하늘도 슬픈 이슬비를 내리는 가 봅니다.
사월에는 온 세상이 봄꽃들의 향기로 가득해 집니다. 그러나 금년 사월은 슬픔과 분노로 가득합니다. 바로 세월호 참사가 일어 난지 만 1년이 되기 때문이다. 수백 명이 고통스럽게 죽어간 우리 아이들의 원혼을 달래지 못해 슬프고, 대통령의 눈물도 정부의 약속들도 모두 허구인 것 같아 분노가 치밉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세월호 유가족들은 거리나와 절규하고 있습니다.
“진상규명 봉쇄하고 청와대 비호하는 세월호 특별법 정부시행령 폐기하라” “세월호 즉각 인양하라” “세월호 특조위 무력화 철회하라”
아직도 세월호에 대한 정부의 책임 있는 후속대책이 명확하지가 않습니다. 유가족들은 대통령 면담을 간절히 원하지만 만나 주지도 않습니다. 아직도 9명이라는 희생자가 침몰한 세월호 안에 갇혀 있을 지도 모르는데.... 정부는 막대한 돈이 들어간다고 선체 인양을 할까 말까 머뭇거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가족들이 분노하고 있는 것입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국민들의 관심이 전과 같지 않다는 것입니다.
지난 1년 전 그분은 눈물을 줄줄 흘리며 유가족들에게 약속했습니다. 국민들은 그분의 눈물을 보고 감격했고 그 진정성을 확신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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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 믿음과 진정성은 모두 허구였습니다. 그 날 온 국민 앞에서 흘렸던 눈물조차도 말입니다. 정부는 물론 여도, 야도 이제는 세월호를 잊은 모양입니다. 견디다 못한 유가족들이 급기야 삭발을 하고 416시간 농성에 들어갔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 옵니다.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청와대로 행진하는 유가족들을 경찰은 방패로 막고 주동자를 연행하고..... 참사가 발생한지 1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유족들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지 못하고 이러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근래에는 어느 정신나간(?) 도지사 한 분이 아이들의 학교 무상급식을 전면 폐지하는 바람에 세월호는 망각한체 온 나라가 시끌벅적합니다. 그러나 그분은 올다 그르다 일체 방관만 하고 있습니다. 그분도 후보시절엔 학교 무상급식을 전면 확대해야 된다고 주장했으면서도 말입니다. 이렇게 말과 행동이 정반대인 그분에게서 이제는 희망과 미련을 끝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허탈합니다. 부질없는 일임을 깨달았지만 희망과 미련을 끝내자니 참으로 화가 납니다. 그분에 대한 화가 아니라 나 자신에 대한 화입니다. 지난 날 그분을 선택했던 실수에 대한 화입니다. 이슬비는 며칠동안 계속 내릴 듯 합니다. 이슬비가 고통속에 죽어간 우리 아이들 눈물이라면 일년 내내 내려도 그 한이 풀리겠습니까만은 이제는 하늘 나라에서 행복하게 살아 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다시 한 번 세월호 참사에 희생된 모든 영령들의 명복을 빌며 아울러 아직도 거리로 나와 절규하고 있는 유가족들에게 위로와 성원을 보냅니다. *위의 한컷 사진은 경향신문에서 발췌 싣습니다. 무단 발췌인 줄 알지만 이해하시리라 믿습니다. >未知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