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思索의 窓門/우울한 이야기

세월호, 그 마르지 않는 눈물~

migiroo 2015. 4. 16. 21:17

 

 >2015.4.16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 글


세월호, 그 마르지 않는 눈물~


416. 오늘은 4월16일입니다.
바로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날입니다.
벌써 1년이 됐습니다.

 

 

 


1년이 지났는데도 세월호의 트라우마에서 아직 깨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족들은 아직도 피눈물을 흘리며 거리를 방황하고 있습니다. 유족들의 슬픔을 보듬고 위로해야할 정부가 진실규명을 회피하고 감추려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백주대낮에 천둥번개가 칩니다. 
하늘이 노한 모양입니다.  
그리고 비가 내립니다.

 
이런 날을 두고 조선시대에는 왕이 백성을 업신여기고 나라를 잘 못 다스려 하늘이 노한 것으로 여겨 왕이 직접 하늘에 제를 지내, 백성을 바르고 어질게 잘 다스리겠다는 선정(善政)을 펼칠 것을 하늘에 맹서하였습니다.

 
빗발치는 여론에 밀려 그녀가  팽목항을 깜짝 찾았습니다. 책임져야할 간신배(?)들을 대동하고 말입니다. 그러나 1주기 추모행사가 모두 끝나 오열하는 유족들은 물론, 추모 국민조차도 다 떠나고 없는 텅빈 부두만 돌아보다가 돌아갔습니다. 국무총리도, 여당의 대표도, 원내대표도 모두 세월호 추모행사장에 갔다가 분향은커녕 화난 유족들에 의해 쫓겨났습니다. 왜 이 지경까지 됐을까요. 그러나 그녀는 슬픔에 빠져있는 유족들 위로는 물론, 어린영혼들에 대한 분향도 마다하고 기라성 같은 100여명이 넘는 호위꾼(경제인)에 둘러싸여 외국순방 길에 올랐습니다.


하필 오늘 말입니다. 전 국민이 애도 분위기에 젖어 있는데 그녀는 화려한 해외 나들이를 또 시작했습니다. 정국은 지금 ‘성완종 리스트’라는 것에 온 나라 안팎이 벌집 쑤신 듯 어수선 한데 그녀는 나 몰라라 남미로 떠났습니다. 차라리 돌아오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무엇이 무서워서 세월호 진실규명에 소극적인지 모르겠습니다.
무엇 때문에 유족들의 절규에 귀를 막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뭣을 감추려고 세월호 인양을 망설이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용서를 구하고 진실 된 마음으로 유족들과 슬픔을 함께 하면 얼마나 보기 좋습니까. 우리는 권위 있고 강직한 지도자 보다는 국민을 위하고 기쁨과 슬픔을 국민과 함께 하는 그런 인정 많은 지도자를 원합니다.


4월16일 밤이 됐습니다.
바람이 붑니다.
비도 내리고 있습니다.


팽목항이 마르지 않는 눈물로 젖어 있습니다.
노란 리본들이 바람에 울어대고 있습니다.
파도도 울고 있고, 갈매기도 울고 있습니다.

희생된 어린 학생들의 영혼도 울고 있고,

그 아이들의 엄마 아빠들도 울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민들도 울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250명 단원고 학생, 그리고 선생님, 일반인, 일반직 승무원...
침몰한 선체에 9명의 실종자, 희생자 모두 304명.....


이분들의 영령 앞에 고개 숙여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인사를 드립니다.


>未知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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