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5.30.
장미, 아름다움은 만들어지지 않는다.
장미는 5월에 핀다.
그래서 장미꽃을 5월의 여왕 이라고 했던가.
화려함의 극치, 아름다움의 진수....
장미꽃에 대한 예찬은 어떤 언어의 수식어나
미사어구를 갖다 붙인다 해도 모자랄 것이다.
▲위 사진은 울산대공원 장미축제 사진을 켑처 한것
지금 한창 도심 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장미축제에 가 보자.
수많은 종류의 장미꽃이 저마다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그러나 이는 장미에 대한 진정한 아름다움이 아니다.
인위적으로 종자를 개량하여 만든 장미꽃이 대부분으로 마치
의사가 성형 수술로 만들어낸 성형미인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아름다움은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렇다 결코 아름다움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자연이 만들어낸다.
자연이 만들어내는 순수한 아름다움이 진정한 아름다움이다.
나는.....
장미축제의 주인공인 화려한 장미 보다는
시골집 담장 같은 곳에서 수줍은 듯 피어있는
장미가 더 아름답고 정감이 간다.
담벼락에 축축 늘어져 바람에 하늘거리는 덩굴장미....
작년에 아파트를 탈출하여 시골 산촌으로 이사 온 후....
울타리 밑에 수 십 그루의 덩굴장미 묘목을 사다 심었다.
그리고 드디어 지금 야생 장미가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개화가 늦고 조금 빈약 하지만 장미는 지금부터 피기 시작하여
여름 내내, 그리고 이른 가을까지 계속 피고 지고 할 것이다.
내년 그리고 내 후년 쯤엔 어쩌면....
우리 집 울타리는 붉은 장미로 뒤덮일 것이다.
아치형 대문에는 멋진 장미 터널이 생길 것이고....
방 창문은 장미가 그려진 한 폭의 수채화 액자가 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런 꿈을 꾼다.
(다른 사람들로부터) 우리 집이 ‘장미의 집’으로
불리게 될 것을....
‘꿈은 이루어진다.’
장미의 집....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고마운 비가 내린다.
어제저녁 두 그루 이식한 장미가 활짝 웃는다.
야생장미....
아름답지만 오만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드러내지 않는다.
그저 촌색시처럼 수줍음만 잘 탄다.
그러나 요즈음엔 순박하고 수줍음 잘 타는 촌색시는 없다.
모두가 도시형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또한 ‘야생장미‘도 없다.
산과 들에 지천으로 피어있는 ‘찔레꽃’밖에 없다.
그래서 생장력이 강한 찔레나무에 장미를 접붙여 번식 시키는데
그게 바로 ‘야생장미’라고 하니 야생장미 또한 없음이다.
*사진 : 겔럭시 S2 핸폰 촬영
>未知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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