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6.14
꽃은 다 아름답다.
-쑥갓 꽃
장미, 국화, 목련, 작약, 양귀비, 연꽃, 홍매화 등.....
이런 꽃들만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이름조차 모르는 잡초들도 제 나름의 예쁜 꽃을 피운다.
그리고 우리들이 즐겨먹는 채소들도 꽃을 피울 줄 안다.
텃밭의 쑥갓, 열무, 고추, 오이, 토마토 들이 앞 다퉈 꽃을 피우고 있다.
그리고 먹음직한 고추, 오이, 토마토가 가지마다 대롱대롱 매달려 자라고 있다.
봄여름 내내 식탁에 싱싱한 푸성귀를 제공하고 있는 상추, 쑥갓도 꽃을 피운다.
가을 코스모스처럼 귀여운 쑥갓꽃이 바람에 흔들리며 상큼한 향기를 발산하고 있다.
흰색과 노란색이 조화된 쑥갓꽃이 이렇게 아름다운 줄 미처 몰랐다.
장미, 국화 같은 것들은 아름다운 꽃을 피우지만 식탁엔 올라 올 수는 없다.
그저 눈으로 바라보기만 하는 꽃일 뿐이다.
그러나 쑥갓은 상큼하고 매콤한 맛을 식탁에 제공할 뿐만 아니라
마지막엔 아름다운 꽃까지 볼 수 있게 해 준다.
파꽃은 아름다움에 더해 우아하기까지 하다.
늘씬한 키에 화려한 화관을 쓴 것 같은 자태가 기품 있는 귀부인 모습이다.
그래서 화가들은 파꽃을 주제로 즐겨 그림을 그린다.
내년에는 담장 밑과 화단에도 쑥갓을 심어 가을 코스모스처럼
바람에 하늘거리는 쑥갓꽃 축제를 열어야 겠다.
꽃은 다 아름답다.
호박꽃도 꽃이고,
쑥갓꽃도 꽃이다.
>미지로 가는 길 未知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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