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 일기/산촌의 아침

보리똥 열매를 따다.

migiroo 2015. 6. 14. 09:46

>2015.6.12


보리똥 열매를 따다.

 -보리수 나무

 

 

 

 


산에서 새빨간 ‘보리똥나무 열매’를 한 소쿠리나 따왔다.
4월에 흰 꽃을 피우고 5월이 되자 초록색 열매가 맺혔다.
그리고 6월이 되자 열매는 노란색을 띠더니 며칠이 지나자 완전히 빨간색으로 변했다.
긴 가지에 촘촘히 3개씩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데 그 모습이
너무도 귀엽고 예쁘다. 오지 산촌에 사는 맛은 바로 이런 것이리라.

 

 

 

 


보리똥, 뿔똥, 왕보리수, 뜰보리수 등 이름이 여럿으로 불리는데 모두 사투리이고
정식 명칭은 ‘보리수나무’이다.


‘보리수’라 하니 석가모니부처님이 생각난다.
석가모니부처님이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진리를 깨쳐 정각(正覺)을 이루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도에서는 보디가야의 보리수를 ‘팝팔라나무‘라 하여 신성시 한다.

 

 

 

 


보리수나무는 아래와 같이 크게 3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로 우리나라의 산이나 들에 흔히 있는 보리똥열매가 열리는 보리수나무,

둘째로 사찰의 염주를 만드는 피나무라 불리는 보리수나무,
셋째로 인도에서 부르는 팝팔라 보리수이다.

 
그러니깐 보리똥 나무라 불리는 우리 주변의 보리수는 엄밀히 말해서
석가모니 부처님의 그 보리수는 아닌 것이다.

그러나 같은 보리(菩提)라는 한자어를 사용하니 보리똥도 보리수이다.

 

 

 

 


●보리똥(보리수) 열매 먹는 방법


맛 : 보리똥 열매의 맛은 달콤하기 보다는 신맛이 있으면서 달고 먹고 나면 떪은 맛도 있다.
열매 먹기 : 열매를 낱개로 먹기 보다는 여러 개를 한꺼번에 먹는 편이 맛이 더 좋다.
에기스 먹기 : 잘 숙성된 엑기스를 물에 정당히 혼합하여 아침, 저녁으로 한 컵씩 복용한다.

 

 

●액기스 만드는 방법


보리똥 열매는 그냥 먹기도 하지만 설탕과 혼합 오래 숙성시켜 엑기스로 만들어 먹는데
그 효능이 아주 우수하다. 엑기스를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1. 먼저 잘 익은 보리똥 열매를 적당량을 딴다.
2. 깨끗한 물로 열매를 씻어 소쿠리 같은 곳에 담아 하루 동안 물기를 뺀다.
3. 유리용기에 열매와 설탕의 비율을 1:0.8 정도로 잰다.(열매40g, 설탕30g)
  이때 열매와 설탕을 섞어 혼합하지 말고 열매를 깔고 그 위에 설탕을 깔고
  다시 열매를 깔고 열매 위에 설탕을 까는 식으로 여러 겹으로 용기에 담근다.
4.용기에 잰지 약 100일 정도 후에 내용물을 체로 걸러 씨앗과 껍질을 버리고
  순수한 엑기스만 유리병에 넣어 다시 3~6개월 정도 숙성시킨 후 복용한다.

 

 

보리똥(보리수) 열매(엑기스)의 효능


* 기침가래, 천식, 월경과다, 알코올 중독, 산후부종, 기관지염 등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설사, 목마름, 천식, 해수를 주로 치료한다. 오장을 보익하고 번열과 소갈을 없앤다.

거두어 들이는 성질이 있고 설사를 멎게 하며 피 나는 것을 멎게 한다. 소화 불량, 골수염, 부종.

생리불순, 치질, 허리 삔 것을 낫게 한다.

 

 

 

 
>未知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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