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思索의 窓門/우울한 이야기

모두 다 잊은 모양이다.

migiroo 2015. 12. 5. 21:59

 

 >2015.11.5.

 

모두 다 잊은 모양이다.

 

125. 날씨가 몹시 춥다.

정국도 꽁꽁 얼어붙어 있다.

오늘 시민 5만 여명이 서울광장에 모였다.

그리고 노동개혁과 역사교과서 국정화 철회 등을 외쳐 됐다.

수 천 명의 경찰들이 적으로 변한 시위대와 대치했다.

정국은 그야말로 개판과 다름없었다.

 

모두 다 잊은 모양이다.

국민들도 대통령도.....

내일이면 세월호 참사 600.....

오늘 날자 한겨레신문에 실린 사진 한 장과 단 여섯 줄의 기사가 한없이

나를 울린다.

나는 사진을 바라보며 분노와 슬픔을 가누지 못한다.

그리고 사진 속 팽목항의 엄마가 되어 함께운다,

 

그 사진과 기사를 퍼와 여기에 올린다.

우리 모두 엄마가 되어 함께 울자고...

 

엄마는 아직도 울어요.

 

 

 

 한 장의 다큐

 

혹한의 언 바다를 바라보며 아직도 울고 있는 엄마가 있다. 126일이면 세월호 참사 600일이다. 단원고 학생 4(조은화, 허다윤, 남현철, 박영인)과 단원고 교사 2(고창석, 양승진) 그리고 일반인(권혁규, 권재근, 이영숙) 3명이 아직까지 세월호에서 뭍으로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미수습 학생 현철이 엄마는 말한다. “당신들에게는 작은 일이고 당신들에게는 잊혀져도 될 일일지 모르지만 이 엄마에게는 뼈에 사무치는 그리움이고 아픔이고 눈물이고 절규입니다. 내 아이의 혼이라도 품에 안아 볼 수 있게 해주세요.” 20151월 진도 팽목항.

이상임/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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