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단상/경주南山 斷想

●경주 남산 늠비봉 오층석탑 앞에서...

migiroo 2009. 9. 25. 00:02

[경주 남산 늠비봉 오층석탑 앞에서....]

 

 

 


탑 아래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신라 천년의 숨결 소리를 듣기 위해서입니다.

 

경주남산 늠비봉 위에 서 있는 "오층석탑" 입니다.
이 탑은 신라시대의 불탑(佛塔)입니다.

 
천 수백년 동안을 이렇게 말없이 서 있습니다.

탑 아래에 서면 인간이 얼마나 하찮은
존재인지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탑은 말합니다.
위로는 하늘을 향하여 말하고,
아래로는 산 아래의 인간세(人間世)를 내려다 보면 말합니다.

 

 



사람들아....    
오만하지 말라.
자만하지 말라.
네 자신을 알라.
그리고 탐욕하지 말라.
이기(利己) 보다는 이타(利他)를 行하라.
겸손하라 끝없이 겸손하라....
자연에 겸손하라 말합니다.

탑 아래 가만히 귀 기울여 보면 

천년 신라의 숨소리가
들리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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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늠비봉오층석탑 찾아가기

 

●약도                                         

 




●찾아 가기 설명


포석정 주차장에서 차를 세워두고(주차료 징수) 포석정 오른편으로 나 있는 

제법 넓은(4~5m) 남산순환도로(림도) 따라 약1.6km 쯤 올라가면
부흥사라는 절로 가는 길이 오른 편으로 나 있다. 이 길을
약230m 정도 길 끝까지 올라가다보면 하얀 예쁜 마사 토 길이 보이고
그 길 끝에 부흥사가 있다. 일단 부흥사 안으로 들어가 절을 한 바퀴
돌아보며 잠시 쉰다.


 




절 마당에 서서 앞쪽 언덕을 바라보며 커다란 나무 가지 사이로 언덕
너머에 서 있는 늠비봉오층석탑이 신기루처럼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부흥사에서 늠비봉으로 가는 길은 절 아래 쪽 길을 따라 올라간다.
늠비봉까지의 거리는 약 180m 밖에 안 되지만 길이 무척 가파른 편이다.
숨을 몰아쉬고  언덕으로 올라서면 바로 늘씬한 늠비봉 오층석탑과
마주치게 된다.


 

 

 

늠비봉 탑은 목탑을 본떠 세운 오층석탑입니다.
산 꼭대기에 솟아 있는 바위 윗면을 깎아내어 기단을 만들고
그 위에 대충 다듬은 석재로 탑을 쌓아 올렸습니다.

 

이 탑의 특이한 점은 탑이 서 있는 바닥 부분인 기단에 있습니다.
삼각산 위에 솟아있는 자연바위를 잘라 버리고,
모자라는 부분에는 다듬지 않은 석재를 보충하여 자연 반,
인공 반인 기단을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탑 기단부에 올라서면 서쪽으로는 배리평야와 선도산이 굽어 보이고,
북쪽으로는 해목령을 마주하며 서라벌이 한 눈에 굽어 펼쳐집니다. 
늠비봉탑은 아마도 통일신라 후대에 백제의 장인 이었던 석공을
불러다가 탑을 5층탑을 새웠지 않나 추정해 봅니다. 5층탑은
백제탑의 형식이기 때문입니다.

 

 



이 탑도 얼마 전(2002년도)에 무너져 있던 것을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해 놓은 것입니다
 
 
 >글 :미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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