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 일기/산촌의 아침

겨울의 끝자락

migiroo 2017. 3. 2. 20:59
>2017.3.2.

겨울 끝자락





이른 아침 산촌에 눈이 내린다.
겨울 동안 내리지 않았던 눈이 봄의 문턱에서 내리다니.....
산촌은 아직도 겨울잠에서 깨여나지 못한 것일까.
산 능선 나무에는 하얀 눈꽃을 피웠고
산 정상 부근은 설산이 되었다.
마당 장독대에도 하얀 눈이 내려앉았다.





산 아래 읍내엔 봄의 화신 매화와 홍매가 피었다는데....
산촌은 아직도 겨울의 끝자락에서 머뭇거리고 있다.
그러나 봄은 기다리지 않아도 올 것이다.
암울했던 내 마음속에도 봄은 올 것이고....
우리 집 마당에도 봄의 향연이 펼쳐 질 것이다.
오늘 내린 눈이 겨울의 마지막 고별인사인 듯싶다.
 
>미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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