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3.11
산촌생활과 전동공구들~
도심에서 산촌으로 거처를 옮긴지 4년째로 접어든다.
조금 일찍이 실행에 옮겼으면 좋았을 것을....
너무 나이 든 산촌생활은 다소 무리가 있는 듯하다.
경험 한 점 없이 그저 마음만 가지고 산촌(농촌)생활을
한다는 것은 모험이자 무모한 짓인 것 같은 생각도 든다,
골수까지 밴 생활습관은 도심형인데....
나이 들어 산촌 생활을 하려드니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
작은 텃밭이지만 농사짓는 일도 어렵고 힘에 부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도심과 단절된 삶이니 외롭다는 것이다.
일을 하지 않으면 심심하고 외로워 우울증까지 찾아오곤 한다.
그래서 하루 종일 무엇이든지 움직이며 일을 하게 된다.
밭일도 하고, 집수리도 하고, 온갖 가구 등의 목공예로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보니 전동드릴을 비롯한 온갖 전동공구들이 필요하다.
하나 둘씩, 전동 공구를 사다 보니 지금은 10여 종류가 넘는다.
이런 공구들이 나의 즐거운 공방(창고)친구들이다.
물론 공구 사들이는 비용도 만만치가 않다.
십만 원부터 수십만 원씩 하는 것들도 있다.
국산품 좋은 것들은 드릴하나에 수십만 원씩이나 한다.
그러나 그런 공구들은 쇠나 목재를 다루는 필 수 도구들이자
심심풀이와 외로움을 달래는 즐거운 나의 장난감(?)이다.
유선전동드릴, 무선(충전)해머 드릴
각도 절단기(목재 자르는 기구),
고속절단기(나무나 쇠 자르는 기구),
엔진 톱(나무 자르는 톱),
소형 콤프레샤
전동 일자톱, 직소(직선, 곡선 자르는 톱)
소형 원형 톱(쇠나 목재 자르는 톱)
샌더(목재 다듬는 페이퍼 질 기구)
그라인더, 캇터....
예초기....
오늘은 야외용 평상 겸 식탁을 만들었다.
오후엔 텃밭에 봄채소 파종 준비를 했다.
>미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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