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토함산 장항리 절터
대종천의 시작점 인가?
엊그제 비온 후 장항리 계곡물이 철철 흐르고 있다.
언제 만들어 놓았는지 주차장도 잘 만들어 놓았고,
아취형 목재 다리가 너무 귀엽고 운치가 있다.
누가 디자인하고 만들었는지....
그 안목을 높이 쳐 주고 싶다.
그 흔한 콘크리트 다리가 아니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장항리사지의 유명세를 잘 알고 있었는지....
장항리오층석탑을 모르는 분이 있는가.
인터넷 검색 창을 쳐보면 금방 멋진 사진과 함께
국보 제236호 오층석탑이 나온다.
삼층이 아니고 왜 오층이지...???
통일신라시대에 세운 탑 중에 몇 안 되는 유일한 오층석탑이다.
일제시대 인가?
1923년 어느 날 사리를 탐낸 도괴범들이 백주 대낮에 TNT를 터트렸다.
오층 두 쌍탑과 연화대좌 위에 서 계시는 석불이 산산 조각이 나서 무너져 내렸다.
그 순간 하늘에서는 마른 천둥 번개가 쳤다.
도괴범들은 황급히 사리장구를 싸들고 도망쳐 버렸다.
이럴 수가.....
그 며칠후 도괴범들은 싸늘한 죽음으로 변했다 한다.
흠처간 사리장구는 어데 있는지...
겨우 탑 한 기는 가까스로
복원을 했다.
그러나 동탑인지 서탑인지
또 한 기는 너무나 처참하게
파괴되어 겨우 옥개석(지붕돌)
잔재만 쌓아 복원 아닌
복원을 해 놨다.
거대한 석불입상은
그 조각을 시멘트로 봉합하여
지금 경주 박물관 옥외
잔디밭에 세워 놓았다.
우리는 처연한 장면을 바라보면서
인간의 간절한 소망에 의해 탑이
새워지고,
또 다른 인간들에 의하여 탑이
파괴되는 만행을 가슴 속에 뇌여 본다.
그래도 부처님은
양자 모두를 사랑하실 것이다.
이 모든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장항리절터 오층석탑은
지금도 찬란히 찬란히
빛을 발하고 있었다.
>미지로(2007.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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