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단상/전국문화재 斷想

통도사 산내 암자 도보 순례 답사기

migiroo 2010. 1. 31. 14:22

 

▷2010.1.22(금)

 

■ 통도사 산내 암자 도보 순례 답사기


●들어가기 전


○이 답사기는 불자로서의 암자를 참배하고 쓴 글이 아닙니다. 따라서 읽으시는 동안

   다소 글 속의 언행이 불자답지 못한 점이 있더라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행여 잘 못 된 점이 있어 댓글로 지적해 주시면 겸허하게 수용 고치도록 하겠습니다.

   (글쓴이 미지로 드림)

 

 

 

 

●일주문


며칠 동안 날씨가 따뜻했는데....
오늘부터는 다시 반짝 추위가 시작 될 것이라는 기상예보이다.
왜, 하필 오늘부터 인가?
오늘은 가까운 박물관 도반 몇 분들과 통도사 산내 암자를 하루 종일
도보 순례하기로 한 날이다.
통도사는 여러 번 가 봤지만 산내 암자는 별로 가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내 경우 가까운 서운암의 들꽃 축제와 영축산 산행 때에 들른 백운암에
몇 번 가본 것 말고는 다른 산내 암자는 가 보질 못했다.


오전 10시.
도보 순례에 동참하기로 한 분들이 모두 통도사 경내 주차장에 모였다.
날씨, 하늘은 맑았지만 기온이 뚝 떨어져 체감추위가 보통이 아니다.
바람마저 불어서 더 추위를 느끼게 한다.
더구나 간밤에 모임이 있어 과음을 한 탓인지 속도 쓰리다.
우유한 팩을 마시니 속이 조금은 가라앉는 듯하다.


모두 9명, 중무장을 하고 10시부터 순례의 첫 발걸음을 내 디뎠다.
일행 중 양산시에 근무하는 숲 해설가 젊은 여성 두 분도 동참했다.
소나무를 제외하곤 숲은 겨울철에 보아야 제대로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숲 해설사(강희연, 박경진)의 동행은 이번 순례 길에
맛난 양념 역할 같은 보너스가 되어 줄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이렇게 해서 이번 산내 암자의 도보 순례의 테마는 자연스럽게 정해졌다.
암자 참배, 숲 해설. 도보운동 이 3가지를 동시에 얻는 테마이다.


지금부터 일주문으로 들어간다.
일주문 밖은 속계(俗界)요, 일주문 안은 진계(眞界)라....
이제부터 부처님 안으로 들어감이니 속된 마음 버리고 진심어린
불심으로 산문 안으로 들어감이다.

 

 

 

출발 첫 기점은 통도사 오층석탑에서 시작했다.
원래 순례 스케쥴에는 없었지만 출발의 의미를 가미하기 위하여 들른 곳이다.
아니 통도사 경내의 삼층석탑 과 오층석탑 말고 또 5층석탑이 있었다니...
금시초문이다.
숨 가쁘게 가파른 돌계단을 올라서니 과연 오층탑이 우뚝 서있다.
그런데 근대에 기계로 깎아 새운 볼품없는 새파란 젊은 탑이 아닌가.
근대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정교하게 조각하여 만든 탑은 왜 모두
거부감이나 이질감이 느껴지는 것일까?
그것은 한 마디로 탑을 깎아 만든 장인의 정신과 혼,
그리고 지극한 정성이 탑에 배어있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탑 앞에 서 있는 안내판 글 내용을 읽어 본다.
아뿔사~ 그런데 그게 아니다.
우선 안내판 글을 요약해 본다.
원래 이 자리는 신라 말, 고려초(9~10세기 경) 쯤 되는 시기의
탑이 있던 탑지(塔址)이었다는 것이다.
현재의 탑은 주변에 흩어져있던 석탑부재(石塔副材)들을 수습하여 유실된
탑재들을 1991년(월하종정)에 새로 만들어 복원 탑임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복원은 원형에 가장 가깝게 복원해야 되는데 워낙 결실된
부분이 많다보니 전체적으로 새로 만든 탑이 되고 만 것이다.
사연이야 어찌 됐던 탑의 전망하나는 기가 막히게 좋은 곳이다.
통도사 경내의 전각 지붕들이 한 눈에 다 들어오기 때문이다.


다음 장에 계속


>未知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