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
석가모니불은 불교의 교조로 숭배되며, 대웅전의 주존불로 봉안된다. 석가모니불을 나타내는 불상은 손모양이 특이하여 금방 구별할 수 있다. 석가모니불을 나타내는 손모양은 그가 보리수 아래에서 마왕들의 항복을 받은 것을 나타내는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이다. 이 자세는 왼손 손바닥을 위로하여 단전 부근에 대고 오른손을 무릎에 얹어 아래로 내리 누르는 형상이다.
아미타불(阿彌陀佛)
특히 아미타불은 수준 높은 불교의 교설을 깨닫지 못하는 중생들에게 속히 성불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였는데,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이라는 육자진언(六字眞言) 또는 육자염불(六字念佛)이 그것이다. 나무란 귀의한다는 뜻이며, 중생들이 믿고 의지하여 귀의할 대상은 물론 아미타불이다. 누구든지 무량한 광명과 무량한 수명을 지닌 아미타불에 귀의한다는 의미를 지닌 이 염불을 정성껏 지송하면 깨달음을 얻고 성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미타불 신앙은 중국과 한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의 대승 불교권에서 특히 활발하며, 아미타불은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과 더불어 석가모니 부처님보다 더 널리 알려진 부처님이다. 이 부처님을 좌우에서 협시하는 보살은 주로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이다. 그리고 아미타불을 봉안하고 있는 법당은 극락전(極樂殿), 미타전(彌陀殿), 무량수전(無量壽殿), 무량광전(無量光殿) 등으로 다양하게 불린다.
비로자나불
대일여래, 마하비로자나여래하고도 하는데 전 우주 어디서나 지혜의 빛을 발하는 참된 부처이며 석가모니는 그 분신으로 태어났다고 믿어진다. 지권인을 하고 있다. 흔히 삼신일체라 하여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노자나불과 석가모니불이 함께 모셔져 있다.
약사여래
동방 유리광세계의 주인이며 대의왕불이라고도 한다. 중생의 병을 치료하고 수명을 연장하며 재화를 소멸하고 의복, 음식, 음식 등을 만족하게 하는 등의 12대 서원을 세운 부처이다. 손에 약항아리를 들고 있다. 약사전에 모셔진다.
미륵불
석가모니 열반 후 56억 7천만년이 지나면 말세가 오는데 이때 도솔천의 미륵보살이 사바세계 용화수 아래 내려와 미륵불이 되어 석가모니불이 다 구제하지 못한 중생들을 용화 삼회설법을 열어 제도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이상향을 꿈꾸는 미륵신앙이 강하다. 미륵전, 용화전에 모셔진다.
2) 보살의 종류
보살이란 성불하기 위해 수행에 힘쓰는 보리살타의 약칭이다. 보살은 위로는 부처를 통해 진리를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교화하는 것이 일이다. 우리나라에서 받들어지는 대표적인 보살로는 관음보살과 지장보살이 있다.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문수보살(文殊菩薩)
범어로는 만주스리(Manjusri)이며 문수사리(文殊舍利), 만수시리, 만수실리 등으로 음역한다. 가장 많이 쓰이는 음역은 문수사리이며 줄여서 문수라고 한다. 문수는 묘(妙)하다는 뜻이고 사리는 으뜸[頭], 덕(德), 길상(吉祥)의 뜻으로 묘길상(妙吉祥)이라 번역하낟. 즉 지혜가 뛰어난 공덕을 지닌 보살을 의미한다. 석가모니불을 왼쪽으로 협시하는 보살로서, 오른쪽의 보현보살이 행원을 맡은 데 대하여 지혜를 맡고 있다. 머리에 오계(五戒)를 맺고 있는 것은 비로자나불의 오지(五智)를 표현한 것이며, 오른손에 칼을 들고 있는 것은 지혜를 상징한다. 왼손으로 지혜의 그림이 담겨 있는 청연화를 쥐고 있는 것이나 사자를 타고 있는 것도 문수보살의 지혜를 상징하면서 동시에 위엄과 용맹을 나타내기도 한다.
문수보살의 이름을 들으면 살도음망으로 지은 사중죄가 일시에 소멸한다 하여 문수신앙이 크게 일어났다. '화엄경'에서는 선재동자의 스승이기도 하며 비로자나불의 협시보살로서 보현보살과 더불어 삼존불의 일원이 되고 있다. 문수보살은 중국의 산서성에 있는 오대산에서 일만 보살과 함께 상주한다고 믿어졌으며, 이는 한국의 오대산 문수신앙과도 연결되어 있다. 또한 금강산 일만이천봉도 문수보살과 여타 보살들을 상징한다는 신앙이 널리 퍼져 있다.
지장보살(地藏菩薩)
특히 지장보살은 지옥에서 고통받는 중생들을 구원하기 위해 짐짓 지옥에 들어가 죄지은 중생들을 위무하고 교화하여 제도하는 위대한 '지옥세계의 부처님'으로 신앙된다. '지장보살본원경(地裝菩薩本願經)'에는 지장보살이 석가모니불에게 한 다음과 같은 서약의 내용이 들어 있다. "지옥이 텅 비지 않는다면 결코 성불을 서두르지 않겠나이다. 그리하여 육도의 중생이 다 제도되면 깨달음을 이루리라."
지장보살은 머리에 천관(天冠)을 쓰고, 왼손에는 연화를, 그리고 오른손에는 보주를 든 모습이었지만, 후세에 이르러 석자응 ㄹ든 승려의 모습이라든가 동자를 안은 지장의 모습도 나타나게 되었다. 또는 육도를 맡아 교화하는 육존지장의 모습이나 전쟁을 갈무리하는 승군지장(勝軍地藏)의 형상도 출현하였다. 좌우에서 보좌하는 존재는 주로 도명존자(道明尊者)와 무독귀왕(無毒鬼王)이고, 지장보살이 봉안된 전각은 지장전(地藏殿), 명부전(冥府殿), 시왕전(十王殿)이라고 불린다.
미륵보살(彌勒菩薩)
약사보살
약사여래는 정확하게 말하면 약사유리광여래 부처님이다. 약사여래가 계시는 세계의 이름이 동방에 있는 정유리 세계이므로 동방정유리계의 교주라고 지칭되기도 한다. 병들어 아픈 사람들이 그 병을 다스리기 위해 약사여래 부처님께 기도 정진하는 것을 약사기도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약사전이 있는 사찰은 약사여래를 모시고 있으며, 이런 사찰은 아픈 사람이 기도 정진하여 치병의 효과를 보았다는 기록이나 설화가 많다. 약사여래신앙의 모체인 '약사유리광여래본원경'에는 약사여래의 12가지 서원이 나온다. 그 중에서 여섯 번째와 일곱 번째 서원이 정신적, 육체적 병고의 해결과 회복이다. 그 다음으로 생명을 연장하는 방법을 설치하고 '12가지 원을 성취시켜주는 신령스런 주문'을 들고 있다. 이러한 약사여래의 가피를 구하고자 하는 것은 약사여래 기도이며, 5세기 무렵 수나라 시대부터 민간에 유행하게 되었다고 한다.
칠성신앙
우리 민족은 불교가 들어오기 이전부터 산천과 하늘을 숭배했다. 즉 칠성은 하늘, 산신은 대지, 용왕은 물의 상징이자 그 세계의 지배자를 뜻한다. 불교가 전래되자 산신과 칠성은 자연스럽게 사원의 한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고 불교와 융합하여 계승되었다. 이것이 후대에는 도교나 민속신앙과 합쳐져 칠성이나 산신, 용왕에 대한 예경으로까지 이어졌다.
예부터 우리 나라 사람들은 산신과 칠성에 대한 신앙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특히 자손창성, 부귀영화, 수명장수를 기원할 때는 일반적으로 칠성기도를 올린다. 이것은 태양을 숭배하며 하늘의 자손이라 생각했던 조상들의 전통과 관습에서 비롯한 것이다. 이처럼 칠성신앙은 바로 재래의 토착신앙과 불교가 엮어낸 문화이다.
[출처 : 일월장군님의 Naver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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