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思索의 窓門/태화강 이야기~

5.운흥사지 가다 만난 천성산 시적사(千聖山 施寂寺)

migiroo 2010. 5. 3. 00:38

 

5.운흥사지 가다 만난 천성산 시적사(千聖山 施寂寺) 

 
●단청이 아름다운 시적사 대웅보전 


 

시적사는 운흥사지로 가는 마지막 길목에 있는

보너스로 만난 절이다.
특별히 시적사라는 절을 여기에 소개하는 것은

대웅보전에 모셔져 있는 불상과 전각의 화려한

단청 때문이다.   

 


원래는 운흥사의 말사 관음사였다는데 시적사로 개명 불사(佛事)을
크게 벌려 대웅보전 등 여러 건물을 지어 큰 절이 되었다하니
어머니 운흥사는 폐사가 되어 없어졌지만
말사였던 암자는 장성하여 큰 절로 자란 셈이다.

  

 


대웅보전 전각의 밖과 안의 단청이 아주 섬세하고 화려하다.
특히 법당 안에는 협시불도 없이 찬란한 비단 옷을 입으신 석가모니불이 단독으로 모셔져 있다.

부처님은 운동을 안 하셨는지 배가 좀 나오셔서 신체의 비율이 조금은 미흡한 편이다.

천 수 백년 전에 만든 불국사 석굴암 부처님의 신체 비율은 그야말로 황금비율인데...


법당 좌우 벽에 탱화로 관세음보살 과 지장보살이 모셔져 있는데
이들이 협시불 역할을 하고 있는 듯 했다.
  
 

 


 

법당 천정 대들보에 쌍용이 살아 있는 듯 조각되어 있다.
절집에는 용이 많이 살고 있다.
법당 전면 기둥과 처마 밑, 계단의 소맷돌에서도 산다.
그리고 법당 안쪽에는 부처님의 보궁(寶宮) 닫집에서도 살고,
천장, 기둥, 벽에서도 산다.
 


또 범종 위에서 살면서 부처님의 불음(佛音)을 전달하는
종소리를 관장하는 역할도 한다.
용은 이렇게 법당 밖과 안에서 살면서 부처님을 찬양하고 호위한다.
때로는 극락세계로 가는 반야용선(般若龍船)이 되기도 하고,
모든 악귀를 물리치는 부처님의 호법신 역할을 하기도 한다. 

 

 
법당 밖의 창호 아래(궁창)의 꽃 장식과 각종 동물 문양과
귀면 또한 화려하게 단청 되어 있어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시적사 대웅보전의 단청에만 정신을 빼앗길 수 없다.
오늘의 목적지가 운흥사지를 답사 하는 것이니 지금까지 주객이
전도 된 느낌이 들어 잰 걸음으로 시적사를 나온다. 


>다음, 6.영남의 삼대 동천 운흥동천의 선경 . 계속


>未知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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