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적사((施寂寺) 경내에 있는 운흥사지 부도
운흥사지 가는 길 가에 시적사라는 절이 있다.
경내로 들어 가보니 의외로 꽤 큰 절집이다.
팔작지붕 대웅보전 큰 전각이 어미 학처럼 날개를 활짝 편 모습으로
천성산 아래 우뚝 서 있다.
대웅보전 앞마당 한쪽에 부도 두기가 보인다.
가까이 가서 살펴보니 바로 ‘운흥사지 부도’이다.
왜 여기에 운흥사지 부도가 와 있는지 의아하여 종무소에 물으니
다음과 같이 자상히 알려 준다.
“운흥사지 부도 밭은 현재 절터 위에 따로 있고요.
이 두기의 부도는 오래전에 계곡으로부터 굴러 온 것을 수급하여
우리 절로 옮겨 온 것입니다. 그 후 울주군청에서 안내판을 새우고
부도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부도는 모두 석종형(石鐘形)으로 조선시대 것으로 설명 하고 있다.
부도의 지대석은 없고 인당초 무늬 받침돌과 연화대좌 위에 부도가
세워져 있으나 누구의 부도인지 주인은 알 수 없다.
운흥사는 신라 진평 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 했다고 되어 있는데
부도는 조선시대 것이니 운흥사가 조선시대까지 존재해 있었다는
증거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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