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터/나의 생각, 나의 思考

特採

migiroo 2010. 9. 7. 15:32

 

●2010.9.6(월) -글, 미지로

 

特採


특채의 정의는 “특별히 채용함“으로 되어있다.
이 특채 때문에 요즘 세상이 어수선하다.
어느 장관님이 자기 딸을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부처에 특별 채용했다는 것 때문이다.
급기야 이 특채 파문으로 인하여 장관의 목(자리)이 잘리고,
특채 시킨 그 딸 또한 낙마했음은 물론이다.


특별히 채용했다는데 왜 이리 말들이 많을까?
고위 공직자 자제는 특채해서는 안 된다는 것일까?


그런데 그게 아니다.
더럽고 치사하게 특채했기 때문이다.
가진 자, 권력자들이 끼리끼리 해 먹는 그런 특채이기 때문이다.
서민들은 이런 꼬락서니를 보고 위화감을 느끼고 비애를 느낀다.
그리고 절망한다. 지도자에 대한 불신, 배신감을 갖는다.
공평하지 못한 세상이기 때문이다.


지지리도 가난한 자식이 고시촌에서 죽어라하고
수 십 년 공부해도 행시 같은 것에 합격하기란 하늘에 별 따기이다.
그런데 높은 분들의 자식들은 척척 특채되어 잘도 들어간다.

 
그러나 특채가 결코 나쁜 것만은 아니다.
이런 감동어린 특채도 있기 때문이다.
엊그제(9.6) 인터넷 뉴스에 실린 특채에 대한 감격적인 내용이다.


우체국(괴산군우체국) 집배원 한 분이 근무 중 불의의 교통사고로 죽자
그의 딸(26세)이 전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할 처지에 놓였단다.
이 딱한 사정을 전해들은 우체국에서는 그 집배원의 딸을 우체국
직원으로 특채 했다는 내용이다.
그 긴 사연을 여기에 대 옮겨 싣지는 않는다.
그러나 얼마나 감격스러운 특채인가.


장관 딸의 특채와 집배원 딸의 특채에서
우리는 양면의 슬픈 사회상을 바라보게 된다.
있는 자(권력자)들을 위한 특채가 아니고,
힘없고, 가난한 자들을 위한 특채가 되어야한다.


어어, 비러머글 세상~~~

 

 
▲사람사는 세상을 보고 개가 웃는다.

   낄낄낄~~~


>미지로

 

.

 

'※공터 > 나의 생각, 나의 思考'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글 쓰기  (0) 2010.09.25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과 경시하는 사람들...  (0) 2010.09.17
좌파친구  (0) 2010.08.20
화(火)내다  (0) 2010.08.20
광복절 그리고 반성...  (0) 2010.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