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思索의 窓門/4대강의 눈물

水獺 수달 otter

migiroo 2010. 8. 14. 20:31

 

 

水獺 수달 otter

 

    -글 .미지로

 

 

 

이 지구상에는 총 13종의 수달이 살아가고 있다고 전 한다.

그중 우리나라 강기슭이나 하천에서 살고 있는 수달은 유라시안 수달" 이라 불리는

단 1종의 수달만이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그마저 개발에 의한 환경변화로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 지금은 멸종 위기에 처해 특별 보호동물로 지정되어 있다 한다.

 

 

●수달의 생태 

 

 

수달은 포유류이면서도 수생생태계의 질서 및 다양성을 유지시켜주는 핵심 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즉, 수달이 안전하게 살고 있는 곳라 함은 바로 해당 수환경이 건강한 생물다양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수달이라는 동물은 주로 물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수달 털의 보온능력은 매우 우수하게 발달 되었다. 털의 밀도 또한 모든 동물 중 최고의 수준으로 촘촘하게 발달되어 그 방수 능력까지도 매우 탁월하다. 이러한 수달 털의 특징 때문에 수달 모피는 세계에서도 가장 비싼 털로 인식되어 과도한 모피 사냥이 오랫동안 이어지게 되어 이 때문에 수달은 이미 국제 보호 동물로 지정되어 수달의 사냥은 물론이고, 그 모피에 대한 밀거래도 불법으로 정했다.(이상 문화재청 발행 문화재사랑 2010년 7월에서 발췌 요약)

 

 

●수달의 귀여운 모습

 

 

 

물 위에서 노는 수달을 보면 우선 그 모습이 참으로 당차고 앙증맞고 귀엽다.

또랑또랑한 눈매를 보고 있으면 저절로 웃음이 나고 천진스러움이 느껴온다. 

종종 수달의 서식지를 끈질긴 추적 끝에 발견하여 그 모습을 TV로 방영하는

것을 본적은 있지만 실제의 모습은 한 번도 본적이 없다. 

 

달의 서식지는 아주 건강한

자연환경조건지 임을 말해준다.

그러나 자연 생태계를 무분별하게

개발함으로서 수달의 서식지는

점점 사라져 그 개체 수도 급격히

줄어 가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러한 현상은 수달뿐만이 아닐 것이다. 이와 같이 많은 동, 식물들이 인간들의

무자비한 자연개발로 인해 그 서식처를 잃어 죽어가고 있는 현실을 어찌 볼 것인가. 

 

이 세상은 인간만을 위한 세상이 아니다.

모든 자연생태계의 공유물이다.

생태계의 파괴의 결과는 핵폭발보다도 더 엄청나다고 과학자들은 말한다.

다만 인간들이 그 위험한 실체를 체감하지 못할 뿐이다.

지구 오존층이 파괴되어 지구 온난화 현상이 서서히 일어나고 있는

지금의 현실을 이제 겨우 인간들이 체험하고 있을 뿐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달과 인간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쯤으로

생각하고 있다.

 

지금, 유구한 역사를 이어  오면서 우리 국토를 금수강산으로

유지시켜 주고 있는 4대강이 한창 속도전으로 개발 되 가고 있는 중이다.

이른바 MB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 이다.

홍수를 예방하고, 물을 가두어 물 부족 현상을 극복 하겠다는 명분이다.

 

4대강은 거대한 댐이 되고 운하가 될 것이다.

수달 같은 동물은 안중에도 없음이다.

어찌 수달뿐이겠는가?

4대강 유역에 살든 모든 식, 생물들의 운명이 지금 기로에 서있다.

 

천지개벽을 당한 것처럼 그 들의 환경이 일순간에 바뀌게 됐으니

얼마나 살아남을 수 있을까?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고 아프다. 

 

 

불도저가 요란하게 철재 궤도바퀴를 굴리면서 거대한 혀로 강기슭의

수생식물들을 깡그리 깔아뭉개 초토화 시키고 있다.

포클레인의 거대한 입이 끊임없이 강바닥을 핥으며 모래를 긁어 모우고 있다.

강물은 금세 흙탕물로 변하여 물속의 모든 생물들을 죽여 뒤집어 놓는다.

수많은 덤프트럭들이 굉음과 뽀얀 먼지를 일으키며 쉴 사이 없이

강바닥에서 퍼 올린 하얀 모래를 싣고 와  강어귀에 모래 산을 쌓고 있다.

 

공사는 밤과 낮을 구분하지 않는다.

8월의 뜨거운 불볕 아래에서도 공사는 진행되고,

밤에는 대낮같은 조명아래에서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이른바 속도전 공사이다.

건국이래 최대의 역사를 단 2년반만에 해 치우겠다는 단호한 의지(?)이다.

이 공사에는 소통이 통하지 않는 불통만이 있을 뿐이다.

4대강 공사반대를 외치는 사회 각계각층의 목소리는 허공에 떠도는

허무한 공염불일 뿐이다.

 

몇 년전인가?  TV에 이런 뉴스를 본 적이 있다.

프랑스에서 어느 아파를 진입로를 개설하는데 도로 예정 부지 내에 있는

작은 늪지대에서 황금개구리가 서식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는 

예정된 도로를 내지 못하고 늪지대를 우회하여 도로를 내어

개구리 서식지를 보호했다는 뉴스다.

우리나라는 이런 뉴스가 언제나 전해 질까?

건설업자나, 당국자는  개구리 같은 것 때문에 도로를 못내다니 ....

말도 안 된다고 할 것이다.    

 

어찌 이런 환경 풍토에서 수달이 살아남기를 바란단 말인가.

4대강의 수달들은 지금 어떤 심정과 어떤 눈으로 인간들을 바라보고 있겠는가.

그들은 자신들 앞에 처한 이 처참한 난관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가.

죽음만이 그들이 취할 수 있는 운명인가? 

 

 

수달아!

수달아!

제발 무사히 살아남기를 바란다.

 

*글 안의 사진출처:인터넷 검색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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