爲者敗之, 執者失之

 

 ●2010.8.23(월)

 

爲者敗之, 執者失之

 

 

“위자패지(爲者敗之), 집자실지(執者失之)“

노자(老子)의 도덕경에 나오는 글이다.

“위자패지”란 자연을 거슬러 사의(私意) 꽤하면 패할 것이고,
“집자실지”란 놓치지 않으려고 굳게 지키려 드는 자는 도리어
 잃어버릴 것이다. 라는 뜻이다.

모든 일을 행함에 앞서 이 8자를 깊이 새겨 보아야 할 일이다.
맹렬한 국민 저항에 부딪쳐 있는 작금의 4대강 사업이 바로 그러하다.
4대강 사업뿐이겠는가 마는 우선은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4대강 사업부터 거론 해 보고자 한다.

정부가 행하고 있는 모든 국책사업은 사의(私意)에 의해 이루어 질수 없다.
반드시 국민 합의에 의하여 결정되어 시행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아무리 좋은 사업 이라할지라도 국민이 거부하면 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그 사업이 국민이 낸 세금으로 시행되기 때문이다.

옛 가르침에 민의(民意)는 천심(天心)이라는 말이 있다.
그래서 비록 임금(왕)이라 할지라도 백성의 뜻에 반하는 일은
행하지 않았다. 그게 성군의 길이었다. 

 
4대강 사업은 정부의 사업인가?
아니면 한 사람의 고집스러운 절대 권력자의 의지로 행해지는 사업인가?
그렇다면 4대강 사업은 사의에 의한 사업 인가?

정부의 몇몇 절대 권력자들이 추진하는 사업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국민과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사의에 의한 사업이랄 수 있다.

나는 소시민 한 사람에 불과하지만 내겐 비판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
왜냐하면 국가를 생각하는 것은 어느 한 무리의 권력자들만이 하는 것이 아니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이행해야할 의무이자 권리이기 때문이다.

4대강 사업은 해야 된다, 해서는 안 된다. 는 양비론적으로  따지자는 것이 아니다.
4대강 사업이 우리(인간)들에게 이로움을 가져 올지도 모른다.
그러나 비록 이로움을 가져다준다 할지라도 강은 건드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강은 거대한 자연의 원천이고 인류의 역사는 강으로부터 발생한 문명 발상지이기 때문만도 아니다.
천만년 도도히 흐르는 강물의 흐름을 막아서는 안 되는 가장 큰 이유는

강은 인간이 결코 함부로 변형 할 수 없는 神의 땅(자연)이기 때문이다. 
신은 강을 만들면서 우리(모든 생태계)의 생명줄로 삼아 살아 갈 수 있게 했다,

그래서 강은 인간이 독점할 권리가 없다.
그래서 강은 생태계 모두의 공유물인 것이다.

어름치의 강이고, 쏘가리의 강이고, 매기의 강이고...,
수달의 강이고, 강에 사는 모든 어패류의 강이고....,
강 위를 나는 새들의 강이고, 모든 수생 식물의 강인 것이다.

이와 같이 강은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태계의 강이다.

보를 만들어 강의 흐름을 막고, 강바닥을 파헤쳐 물길을 트는 것은
자연에 대한 순응이 아니라 대항이다.
신의 영역에 대항하는 것과 같은 행위이다.
강을 파헤치는 행위는 강 유역 일대는 물론,
전 국토의 환경변화, 생태변화를 필연코 가져오게 된다.
그리고 그 결과는 아주 서서히, 서서히 대 재앙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이른바 인류에 대한 신의 보복이다.
신을 노엽게 하다니 두렵지도 않은가?

인간들은 무지막지하게 강 작은 하천을 오염시켜 왔다.
이제 늦은 감이 있지만 각 지방에서는 강과 하천의 물을 깨끗이 복원 하려고
많은 돈을 들여 깨끗한 물로 되돌리려고 온갖 노력을 기우리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왜 4대강은 그 반대로 역행하고 있는가.

 
지금도 늦지 않았다.
4대강 사업은 즉각 중단 되어야한다.
꼭 개발이 필요하다면 국민의 합의에 의해 최소한의 개발로

생태계 모두에게 이롭게 하는 개발 이어야한다.
강을 살리는 방법은 무지막지 하게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강물이 그대로 흘러가게 내 버려두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다.
지금까지 흘러 왔듯이....
앞으로 천년만년 흘러가도록....

다시 한 번 더 새겨들어야 한다.

"爲者敗之, 執者失之" 라는 노자의 가르침을...

여주 이포보 4대강 사업 반대 시위 농성장 뉴스를 보고...

이글을 쓴다.

 

 

>미지로의 횡설수설 

 

 

▶사진으로 보는 4대강 사업 반대 화보
여주 이포보 농성 한 달 맞이 집회현장 사진
 -사진 출처 ; 내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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