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思索의 窓門/思惟의 방

트로이 이야기

migiroo 2010. 12. 7. 21:18

'트로이' 이야기

 


오늘은 오래 전에 본 영화 '트로이'에 대한 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트로이 목마는 그리스 전쟁 신화입니다.
사랑을 위하여 벌리는 전쟁...
지금 시각으로 보면 터무니없고 말도 안 되는 이야기 같지만.....
한 여인(사랑)을 지키기 위하여 벌리는 전쟁이 시사하는 의미는
얼마나 아름다운 전쟁이었는지 한번쯤 생각해 볼만한 일입니다.

 

영화 '트로이'의 이야기 중에  가장 가슴에 남는

이야기 하나를  여기에 옮겨 봅니다.

 

                                  ▲영화 '트로이'에 등장하는 트로이 목마


트로이의 '파리스' 왕자가 결투를 나가면서 자신의 아버지
부왕인 '프리아모스' 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버지는 트로이를 사랑하시나요?”
“트로이의 돌 하나, 풀 한포기 까지도 사랑 한단다.“
“저도‘헬레네’를 그렇게 사랑합니다.”


이 얼마나 멋지고 거룩한 사랑입니까?
지금 시각으로 볼 땐 미친 짓이고, 무모한 짓이 되겠지만...
사랑은 그렇게 미쳐야 되고 무모해야 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스 여인이나, 트로이 여인들은 날마다 전쟁터로 나가 죽는
남자들로부터 이렇듯 아름다운 사랑을 받고 살았습니다.

 

 

                      ▲트로이의 '파리스' 왕자와 스파르타의 '헬레네' 왕비


여인들을 한 낱 성적 노리개나 자식을 생산하는 도구쯤으로 여겼던
조선왕조 이전 우리나라 여성 비하 역사개념 하에서 생각하면 사랑
때문에 전쟁을 벌이는 그리스 신화 따윈 웃기는 이야기 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고대 우리나라에도 트로이 같은 유사한 이야기는 있었습니다.
서양에 “트로이 목마” 이야기가 있었다면
우리나라엔 “낙낭공주와 호동왕자”설화가 있습니다.

 

 

                                ▲연극 호동왕자와 낙랑공주


  낙랑공주와 호동왕자 설화는 사랑과  배신이라는

  이름으로 현대에 회자 되고 있습니다.
  낙랑공주는 사랑하는 호동왕자가 자기 나라를 침공해

  오도록 자명고를 찢어 조국을 배신하고 사랑을 실현했습니다.
  공주로 인하여 낙랑은 결국 고구려에 멸망하지만...


후대에는 낙랑공주를 이렇게 평가합니다.

그 때 만약 낙랑공주가 호동 왕자를 돕지 않았다면 낙랑이라는

조그만 나라는 중국에 영원히 먹히고 말았다고요.


트로이의 파리스 왕자 이야기나 낙랑공주 이야기는
사랑의 힘이 얼마나 큰지 일깨워 주는 이야기라고 생각 합니다.


사랑은 위대하지만 위험천만 합니다.
그러나 그 위험천만함을 감수하면서 사랑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이고 아름다운 사랑입니다.
오늘 날에는 그런 사랑이 별로 없습니다.
사랑이 물질에 얽매여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 '트로이 목마' 주제곡

 

>미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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