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思索의 窓門/思惟의 방

忘却

migiroo 2011. 5. 16. 01:33

▷2011.5.15

 

 

忘却

 


망각(忘却)은 때로는 아주 좋은 증세 일 수도 있다.
그러나 망각이 좋은 것만은 결코 아니다.
기억 하지 않아도 될 것들은 얼마든지 지워도 좋지만
결코 망각해서는 안 될 것들도 많다.


사람들은 일본의 대재앙을 벌써 망각하고 있는 것인가?
지진은 끝났는지 몰라도 지진보다도 더 가공스러운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유출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한다.

 


일본의 대재앙을 사람들은 벌써 기억에서 망각해 가고 있다.
그렇게 밤낮없이 언론에서 떠들더니 체 한 달도 못가서
언제 그랬느냐는 듯 지금은 너무 조용하다.
정부도 입을 꾹 다물고 있다.
국민들은 모두 망각의 늪에 빠져 들어가고 있다.


2011.05.15일자 오늘, 모 일간지에 실린 기사에 의하면
후쿠시만 원전 1호기처럼 2, 3호기도 멜트다운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점차 전 지구적
방사능 공포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전한다.


원전의 ‘멜트다운’ 현상은 무엇인가?
바로 핵재앙 연쇄반응인 ‘노심용해’ 현상을 말한다. 


지난 12일(5월)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의 멜트다운 판명에 이어
14일엔 2, 3호기도 멜트다운 가능성이 높다고 일본 당국이 시인했단다.


지진은 눈에 보이므로 피해 달아날 수도 있지만...
무취무색(無臭無色) 방사능 누출 피해는 달아 날 수도 없다.
눈에 보이지 않으니 방사능 누출이 어떤 것인지 금방 실감하지 못한다.
냄새도 나지 않으니 도무지 그 심각성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가 없다.


나 같은 세대야 세상을 살만큼 살았으니 지금 당장 생을 끝낸들
여한이 없지만, 우리들이 저지른 재앙을 우리 자손들에게
그 처리를 넘겨주게 되는 꼴이니 이게 말이 되는가.


원전은 단연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전기가 부족하여 등잔불을 다시 켜는 한이 온다 해도
결코 원전은 지구상에서 그 존재를 없애 버려야한다.

 
그러나 정부는 계속하여 원전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하고 있고,
정부에 의해 눈을 가린 국민들은 원전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비몽사몽 망각의 환각 상태에 빠져 있다.

 

다 아는 불교 설화에 중에 이런 얘기가 있다.
 
어느 한사람이 강도에 쫒겨 막다른 곳에서 낭떨어지에 떨어진다.
그런데 천우신조로 절벽중턱에 있는 넝쿨나무에 몸이 걸린다.

힘들게 넝쿨줄기를 잡고서 사방을 둘러보니 천길 낭떨어지에
자신이 넝쿨나무 줄기를 잡고 대롱대롱 매달려 있음을 보고 절망한다.


그런데 기가 막힐 일은 어디서 나타났는지 두마리의 검은쥐와 흰쥐가
자신이 잡고 있는 넝쿨나무 줄기를 갉아대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때 넝쿨나무 위에 있는 벌꿀 집에서 끈적끈적한 꿀이 자신의 얼굴에 떨어졌다.
그는 그 절대절명의 순간에도 떨어지는 달콤한 꿀을 할터 먹으며
앞으로 닥쳐올 불행을 잊고 말았다.


그에게 있어서 지금 이순간의 전부는 낭떨어지에 매달려있는 
자신의 처지가 아니라 달콤한 꿀 한방울 이었다.
자신에 직면해 있는 절대절명의 처지를 망각해버린 것이다.

 

이런 얘기 다 아는 이야기라고 넘겨 버릴 것이 아니다.
바로 원전에서 나오는 막대한 에너지(전기)는 바로 위의 설화에서
말하는 꿀이고, 원전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방사능 재앙은 필연적
결과인데 그것도 모르고 우리는 꿀을 핥다가 결국 천길 낭떨어지로
떨어지고 말 것을 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지금은 원전에서 얻은 전기에너지(꿀)를 펑펑 쓴다고 좋아 하지만
앞으로 수백년 동안 그 후유증을 자손대대로 물려 줘야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註解


멜트다운 현상이란?


노심 용해(爐心鎔解, core meltdown)는 원자력 발전소에서 사용되는 원자로의
노심에 있는 핵연료가 과열이나 이상으로 인해 내부의 열이 급격히 상승하여
연료 집합체 또는 노심 구조물이 용해, 파손하는 것을 가리키는 현상이다.
즉, 노심이 녹아내리는 것을 말한다. 최악의 경우는 원자로 압력 용기나 원자로
격납 용기, 원자로 그 자체가 파손되어 방사성 물질이 주위에 확산하는 경우도
있다. 노심 용융(爐心鎔融), 노심 융해(爐心融解), 원자로 용해(原子爐鎔解)라고도

한다.(*다음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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