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문화유산을 찾아서 -강소연 저 | 부엔리브로
●책소개
나는 오래된 문화재 앞에 서면 가슴이 떨리고 감정을 추체하지 못한다. 그리고 그 안에 장엄된 퇴색한 단청 같은 것이라든가, 절벽 면에 새겨진 마애불 같은 것을 보면 그 안에 묻어있는 가늠할 수 없는 장구한 시간에 대한 경외감과 두려움 앞에 떨곤 한다. 그들 앞에서 나라는 존재가 얼마나 미미하고 하찮은 존재인지를 절감하게 된다.
도식적 설명은 아직도 미숙아 수준에 머물러 있다. 전문 교수들의 강의를 수 없이 듣고 책을 봤어도 그 때뿐, 조금 지나면 모두 까먹고 막상 그림을 보고 설명 하라면 손을 들고 만다.
강소연씨가 쓴 이 책은 한 마디로 말해서 불화에 대한 난해함의 두려움과 갈증을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풀어 주고도 남는다. 나는 그동안 많은 불화관련 책을 읽어 봤지만 여전히 어려운 불화에 대한 갈증은 해소 되지 않았다. 그러다 참으로 다행스럽게도 강소연씨의 이 책을 접하게 됐다. 좋은 책은 좋은 선생님이라는 옛 말을 실감하는듯 이 책을 읽고 나서야 그 이유를 절실이 깨닫게 됐다. 불화에 대한 그 녀의 해박한 지식과 어쩌면 문학적 감성까지도 곁들인 이 책은 나를 감동 시켰다.
그리고 기필코 강소연씨를 찾아 내가 관여하고 있는 경주박물관대학 강의에 초빙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러나 연락할 아무런 자료가 없으니 어찌 하랴. 오늘부터 인터넷 구석구석을 찾아 그녀을 찾아 낼 것이다.
>미지로
●저자 강소연 소개
강우방 박사의 딸, 그녀는 현재 동아시아학술원 연구원 및 홍익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직하며 문화유산과 미술사에 관련된 저술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이다. 일본 교토(京都)대학에서 동양미술사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대만 국립중앙연구원 역사어언연구소의 장학연구원으로 재직한 경력이 있다. 일본에 소장되어 있는 조선 왕실의 불교회화 연구로, 2005년 일본 미술문화계 최고권위학술상인 ‘국화상’, 2007년 한국 ‘불교소장학자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그녀는 유년시절을 천년고도 경주에서 자연을 만끽하며 보냈고 청년기를 미국 보스톤 캠브리지에서 보냈다. 고려대학 고고미술사학과, 영국 런던대학(SOAS) Art & Archeology Dept., 서울대대학원 고고미술사학과 등에서 수학했지만 저자는 교실 안에서 만나는 현학적인 문자의 세계보다 순수한 작품의 세계 속에서 그 예술혼과 마음으로 만나야 그것이 글이 되고, 힘이 되고, 또 삶이 된다고 이야기한다.
●책 목차
프롤로그: 강 저편 언덕에 닿을 때까지 1. 마음은 화가와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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