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단상/전국문화재 斷想

7.통도사 자장암 금와 보살

migiroo 2009. 9. 17. 22:35

●자장암 금와 보살님은 지금 출타 중?....


★금와보살 이야기-----------------

자장율사는 부처님이 화엄경과 법화경 등을 가르쳤던 인도의 영취산을
상징하고자 지금의 영축산(양산) 아래에 통도사를 창건하셨습니다.

스님은 통도사를 지으시면서 자장암에 주석하셨는데 하루는 쌀을 씻고
밥을 하려는데 암석에서 흘러내려 고인 얕은 샘물을 흩트리는 괘씸한
개구리 한 쌍이 있어서 잡아서 야단을 치려는데
그 개구리는 여느 개구리와 달리 입부분이 금색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예사롭지 않은 인연이라 생각하여 개구리에게 율사가 이르기를 "사람들은
세월이 지나면 불법을 잊고 진리의 등불에 의지하지 않을 때가 있기도 할 것이니
내가 가고 없더라도 너만이라도 남아서 불법이 영원함을 일러 주거라" 하였습니다.
그러고는 석간수가 나오는 그 큰 바위에 손가락으로 구멍을 내어 개구리가
쉴 곳을 만들어 주었는데 1400여년이 지난 지금도 그 개구리 한 쌍이 구멍에서
간혹 출현하기도 한다 전해 오고 있습니다.

후에 사람들이 이 개구리를 일러 금와보살이라 부르고...
자장이 뚫어 놓은 구멍을 들여다보며 금와보살을 보고자 하나
인연 있는 사람만이 볼 수 있어 믿을 수 없다 했는데
최근에 사진으로 실물이 확인돼 알려짐으로써
삼국유사 때부터 조선 시대까지 기록에서 전하는
그 개구리가 실재함을 확인하게 됐답니다.

믿거나 말거나...

통도사 동쪽 편에 위치한 자장암은 작은 법당을 갖춘 아담한 사찰입니다.
물론 자장율사가 거처한 곳이므로 자장율사의 흔적을 돌아볼 수 있는
진영탱화도 봉안해 놓았고, 법당 옆의 큰 바위에는 극락정토를 다스리는
아미타불 마애불이 있는데 암자와 어우러진 자연의 조화로움이
여기가 극락세계임을 느끼게 합니다.



금와보살님은 아무 사람에게나 나타나지 않는답니다.
눈이 뜨이고, 가슴이 비어있고, 마음이 열린 사람에게만 보인답니다.
안 보인다 하면 자신을 속인이라 말할 것이고...
안 보이는 것을 보인다하면 양심을 속이는 것이 되고...
이를 어찌하나....
그러나 나는 봤다는 말도...
보지 못했다는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 분은 금와보살이 보이는지 열심이 구멍속을 들여다 보고 있군요.
분명히 금와보살님을 보이는가 봅니다.

-----------------------------------------------------

 

●자장암의 아름다운 것들....


자장암의 아름다운 것들....



    자장암 법당 처마 와 노송한그루가 그리자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그 너무 영축산이 아련히 보입니다.
    이런 곳에서 한달만 살다 내려갔으면
    온갖 속진이 몽땅 씻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속진은 육신에 끼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 끼는 때입니다.





    자장암에서 아무리 바위 구멍 속을 들여다 보아도
    금와보살님은 안 계섰습니다.
    지금 출타 중이시니까요.

    자장암 들어가는 초입 길에 쭈그려 앉아 계시는 이 할머니....
    죽순 두어 묶음, 묵 한모 앞에 놓고 팔고 계셨습니다.
    이 할머니가 바로 사람으로 현신하신 금와보살님 아니신지.....

    나는 꼭 그럴 것만 같아  냉큼 죽순 한 묶음을
    5,000원 주고 얼른 샀습니다.
    보는 자만이 볼 수 있습니다.
    죽순 파는 이 할머니가 금와보살님이시길...

    다음에는 백련암(백련정사)을 찾아 봐야 겠습니다.


    >미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