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단상/전국문화재 斷想

6.통도사를 돌아 보며....

migiroo 2009. 9. 16. 23:46

 

●통도사를 돌아 보며... 

 

 

 

 

 

 

통도사 일주문은 몇 개 인가요?

매표소로 쓰이는 산문이 있고요.
산문을 한참 걸어서 들어가면
통도사 석 당간이 서 있는
바로 앞에 “영축총림”이라고 쓴
일주문이 있고요.
조금 더 걸어 들어가면
“영축산 통도사”라고 쓴
현판이 걸린
또 다른 일주문이 나옵니다.

이렇게 산문이 3개이니
어떤 것이 일주문인지
헤깔리지요?

약속할 때
통도사 일주문 앞에서
만나자 고 하면
어느 문인지 확실히 말해 줘야지
안 그러면 낭패 당한답니다.






통도사 금강계단입니다.
문이 잠겨 있어 사진 찍으려면 애를 먹지요.
그래도 이정도이면 잘 찍었지요?


 

 
통도사는 삼보사찰 중에 부처님의
진신사리(眞身舍利)가 모셔진 적멸보궁이자 국내 유일의 불보(佛寶)사찰입니다.

계단?
계단이라 하여 올라가는 계단을 찾으면 계단은 없습니다.
계단은 오르는 계단이 아니고 계의 의식을 수행하는 계단(戒壇)입니다.

금강계단은 금강과 같이 단단하고 보배로운 규범이란 뜻입니다.
부처님이 항상 그곳에 있다는 상징성을 띠고 있으며,
지금의 금강계단은 고려·조선시대를 거쳐 여러 차례 수리한 것이랍니다.
양식은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금강계단 형태를 띠고 있는데,
가운데에 종 모양의 석조물을 설치하여 사리를 보관하고 있습니다.
1층 기단 안쪽 면에는 천인상을 조각하고
바깥쪽 면은 불법을 지키는 수호신인 제석의 모습을 조각하였습니다.


금강계단 앞에 서면
저절로 마음과 몸가짐이 숙연해 집니다.


 



통도사 석등과 삼층석탑 그리고 대웅전 앞에는 늘 이렇게 사람들이 모여있습니다.
모두가 국보이고 보물이기 때문입니다.
앞에서 보면 대웅전이고, 뒤에서 보면 적멸보궁, 옆에서 보면 대방광전
그리고 아랫 쪽에서 보면 금강계단입니다.
그래서 건축 양식이 T자 모양의 복잡하고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대웅전은 원래 석가모니를 모시는 법당을 가리키지만,
이곳 통도사의 대웅전에는 불상을 따로 모시지 않고
건물 뒷면에 금강계단(金剛戒壇)을 설치하여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통도사라는 절 이름도 금강계단을 통하여 도를 얻는다는 의미와
진리를 깨달아 중생을 극락으로 이끈다는 의미에서 통도(通度)라고 하였답니다.
지금 건물은 신라 선덕여왕 때 처음 지었고,
임진왜란 때 불에 탄 것을 조선 인조 23년(1645)에 다시 지은 것입니다.

규모는 앞면 3칸·옆면 5칸이고,
지붕은 앞면을 향해 T자형을 이룬 특이한 구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짜은 구조가 기둥 위뿐만 아니라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계 양식으로 꾸몄습니다.
건물 바깥쪽 기단 부분과 돌계단 층 계석, 계단 양쪽(소맷돌)부분에서는
통일신라시대의 양식을 이어받은 뛰어난 연꽃조각을 볼 수 있습니다.


통도사에 들어와서 그냥 무심히 지나치기 쉬운 곳이 있습니다.
바로 석당간입니다.


 


다른 곳은 보통 당간지주만 있는데 여기서는 석당간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당간지주 사이에 당간을 단단히 세웠는데 거기에 참으로 멎진 돌못이 보입니다.
당간 위쪽에 시멘트로 조금 보수한 곳이 보이는 것 말고는 정말 온전한 형태의
당간였습니다.

통도사를 찾는 모든 이들이 이 석당간처럼 굳굳이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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