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思索의 窓門/思惟의 방

천년 석탑과 두 여인~

migiroo 2012. 5. 22. 00:19

>2012.5.19

 

천년 석탑과 두 여인!

 

 

국립경주박물관에 있는 국보 제38호 고선사지삼층석탑 아래입니다.

 

한 예쁜 외국인 여인이 석탑 아래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습니다.

뭐하는 가 봤더니 그녀는 그냥 탑을 계속 처다 보고만 있었습니다.

나는 그녀를 처다보고 있고,

그녀는 탑을 처다 보고 있고...

 

 

 

 

 

 

 

얼마를 지났을까...

그녀는 가방에서 노트 한 권을 꺼냈습니다.

메모를 하려나 하고 보는데 노트가 아니고...

스케치 북이었습니다.

 

그녀는 연필로 석탑을 그리려는 모양입니다.

차마 가까이 가 볼 수가 없어

망원 카메라로 그녀의 모습만 찍었습니다.

금발 머리 그녀는 아주 진지해 보였습니다.

 

 

 

 

 

잠시 그리기를 멈추더니

또 턱에 손을 대고 탑을 바라봅니다.

과연 그녀가 한국 탑에 대하여

얼마나 알고 있을까>

나는 궁금했습니다.

 

 

 

 

잠시 탑을 바라보다가 또

그리기 시작합니다.

또 탑을 처다 보다가

그리기를 반복합니다.

 

 

 

 

나는 그녀 앞으로 살그머니 가서

카메라 렌즈을 최대한 당겨

금발머리 그녀의 얼굴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초상권 침해라고 해도 어쩔 수 없습니다.

한국인들...

하루 수백명 이 탑을 보고 가도

이렇게 진지하게 탑과 이야기 하는 사람은

보지  못했습니다.

 

비록 금발머리 외국인 여인이지만

그 태도가 너무나 진솔하고 사색적이었습니다.

아마도 미스 인듯한데...

상당한 미인 입니다.

 

부디 그녀가 한국에 와서 좋은

인상을 갖고 가기 바랍니다.

 

 

 

 

 

 

얼마 후 또

다른 여인이 석탑 앞에 왔습니다.

완전한 여름 옷을 입고...

그녀의 상체는 반나였습니다.

 

그녀는 탑을 몇 바퀴 돌았습니다.

탑돌이를 하는 가 했는데

그게 아니였습니다.

 

핸드폰으로 자신과 탑을 찍기 위하여

폰을 든 손를 최대한 앞으로 빼서

탑과 자신을 찍었습니다.

 

 

 

 

오른 쪽으로 탑돌이를 하나...??

했는데...

 

 

 

이렇게 사진을 찍습니다.

그런데 탑에 너무 가까이 붙어

탑의 전체 모습이 폰카에 나오지 않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몇 걸음 탑과 떨어져

사진을 찍습니다.

 

탑과 그녀의 모습

사진 찍기를 그녀는 성공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부처님(석탑)이 이 두 외국인 여인을 보시면서

빙그레 웃으셨습니다.

불가에서의 탑은 곧 부처를 상징합니다.

 

나무관세음보살

그녀들에게 축복을...

 

 

>미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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