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급 고려불화 아미타여래삼존불도

 

>2012.5.29 ■ 내가 보고 느낀 국보급 문화재(32) ▶국보 제313호 ●국보급 고려불화 아미타불삼존불도 불화 삼매~       불교미술의 회화(繪畵) 중에 불화(佛畵)의 난이도는 정말 어렵다. 나 같은 아마추어에게 있어서는 그야말로 오리무중 그 자체이다. 특히 13,4세기 경에 그린 고려불화는 사람이 그린 그림이라고 하긴 도저히 믿기지 않을 정도로 너무나 섬세하고 복잡 난해하다. 화폭 가득히 그려진 그림은 이 세상 그림이 아닌 듯 싶고 세계 미술계의 그 어떤 그림보다도 뛰어난 걸작의 예술작품으로 말 그대로 경탄 스럽다. 크고 작은 그림하나, 하나마다 복잡 장엄한 불경의 의미가 응축되어 있다니 어찌 나 같은 문외한이 그 깊은 의미를 읽어 낼 수 있겠는가. 그저 내 감성에 실어 온갖 미사어구를 총 동원하여 찬탄할 뿐이다. 오묘하고, 심오하다. 복잡한 것 같으면서도 질서정연하고, 엄숙한 것 같으면서도 어떤 장면은 해학적이다. 화려한 것 같으면서도 결코 화려하지 않으며, 다양한 것 같으면서도 어찌 보면 단순하다. 흑백적청황 그리고 금은 색선으로 그린 그 섬세성은 어쩌면 불화는 한 폭의‘만나다라’라고 할 수 있으며 삼천대천세계 팔만유순(三千大千世界 八萬由旬) 불계를 의미한다니 더욱 신비하다.  하루, 이 틀, 한 달, 두 달 만에 그린 것도 아니고 매일 지극정성 불단에 기도하며 수년 세월 동안 한 점, 한 선 그려낸 정성과 열정의 결정체로서 비로소 한 폭의 불화가 탄생 하니 이는 오로지 진리를 향한 도를 깨친 자만이 그릴 수 있는 불후의 명작 중의 명작인 것이다.   15세기경에 그린 레오날드다빈치의 ‘모나리자’ 그림이 아무리 잘 그렸다할지라도 14세기에 그린 고려불화 ‘수월관음도‘ 앞에서는 그 비교 자체가 아무런 의미 없다. (이 점은 세계 화가들이 인정하는 것임) 이제 무지한 나에도 불화를 보는 안목이 한 뜸, 한 뜸 트이기 시작하니 오늘도 하루 종일 불화 책 속 삼매(三昧)에 빠져 지냈다.     ●강진 무위사의 아미타여래삼존불도 내가 강진 무위사를 세 번째 방문한 것은 벌써 3년의 시간이 지나 갔다. 그 때는 무위사의 국보급 문화재인 극락보전을 보기 위함이었는데 그 무단청의 낡고 늙은 건물에 매료되어 법당 후불 앞면 벽에 그려진 아미타삼존불 벽화를 보는 둥 마는 둥 건성으로 보고 돌아오고 말았으니 지금 생각하면 불화에 대한 나의 무지함이 참으로 형편없던 때였다.                                        ▲강진 무위사 '아미타삼존불'이 봉안된 극락보전 뭐, 그까짓 다시 몇 번이고 무위사에 가 보면 되지 않겠나, 싶겠지만 여기서 무위사까지는 약 350km,  차를 몰고 꼬박 5, 6시간은 달려가야 도착 할 수 있는 거리이니 아무리 도로가 잘 닦여져 있다 하더라도 마음먹은 대로 쉽게 찾아 가 볼 수 없는 처지이다. 이제는 다행히 내게도 불화를 보는 안목이 아주 조금씩 트이기 시작하고 있다. 그렇다고 단숨에 다시 무위사로 달려가 아미타삼존도를 만나 볼 여력이 남아 있지 않으니 직접 찾아보는 것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별수 없이 사진 상으로나마 꼼꼼히 살펴보고자 한다. 내 어릴 때 우리 할머니, 어머니는 늘 ‘나무아미타불’을 입에 달고 사셨다. 두 분 모두 돌아가신지 오래 됐지만 지금도 우리들은 무슨 난해한 일을 당했거나 눈앞에 두고 있은 때는 무의식 적으로 ‘나무아미타불’을 뇌까리곤 한다. 그만큼 ‘아미타’ 신앙은 우리의 정신을 지배하고 있고, 생활 속에 깊숙이 뿌리 내리고 있음을 누구도 부정할 수가 없다. 기독교 신자들이 예수님을 구세주라 하는 것처럼 불교에서의 ‘아미타불’은  곧 구세주요, 구원불 또는 선정불로서 각인 되어있다. 우리나라에 이러한 아미타 신앙은 6세기 신라 선덕여왕 시기부터라고 전한다. 그러면 아미타여래는 어떤 부처님이신가? 어려운 설명을 쉽게 간추려 설명할 재간이 내겐 아직 없어 뮨화재청의 자료와 다른 전문 사이트의에 올려진 자료을 여기에 옮겨 실으니 이해해 주기 바란다.   ●아미타여래.                                                  ▲1841년 작, 동화사 염불암 아미타삼존탱 아미타불(阿彌陀佛)을 무량광불(無量光佛) 또는 무량수불(無量壽佛)이라 부른다. 아미타여래는 서방 극락세계에 머물며 설법을 한다는 부처이다. 이런 미타삼존(彌陀三尊)은 아미타불 옆에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또는 지장보살) 두 보살이 있는 상을 말한다. 무위사의 아미타삼존불은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이 협시불로 있다.   나는 아직도 불화(탱화나 벽화)를 보고 설명할 지식이 턱없이 부족한 편이다. 그래서 아래의 중요 불화들은 그저 문화재청 같은 공식 사이트로부터 퍼 온 정보들을 가져와 여기에 옮긴다.   아미타란 이름은 산스크리트의 아미타유스(무한한 수명을 가진 것) 또는 아미타브하(무한한 광명을 가진 것)라는 말에서 온 것으로 한문으로 아미타(阿彌陀)라고 음역하였고, 무량수(無量壽)· 무량광(無量光) 등이라 의역하였다. 정토삼부경(淨土三部經)에서는, 아미타불은 과거에 법장(法藏)이라는 구도자(보살)였는데, 깨달음을 얻어 중생을 제도하겠다는 원(願)을 세우고 오랫동안 수행한 결과 그 원을 성취하여 지금부터 10겁(劫) 전에 부처가 되어 현재 극락세계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이 부처는 자신이 세운 서원(誓願)으로 하여 무수한 중생들을 제도하는데, 그 원을 아미타불이 되기 이전인 법장보살 때에 처음 세운 원이라고 하여 본원(本願)이라고 한다. 모두 48원(願)인데, 이 48원의 하나하나는 한결 같이 남을 위하는 자비심에 가득한 이타행(利他行)으로 되어 있어 대승보살도(大乘菩薩道)를 이룩하고 있는 이 부처의 특징을 말해주고 있다. 그 가운데 12번째의 광명무량원(光明無量願)과 13번째의 수명무량원(壽命無量願)은 아미타불의 본질을 잘 드러내 주고 있으며, 18번째의 염불왕생원(念佛往生願)은 “불국토(佛國土)에 태어나려는 자는 지극한 마음으로 내 이름을 염(念)하면 왕생(往生)하게 될 것”이라고 하여, 중생들에게 염불(念佛)을 통한 정토왕생의 길을 제시해 주고 있다. 사찰의 극락전, 극락보전, 무량수전, 아미타전에 봉안되며 우협시보살로 관음보살, 좌협시보살로 대세지보살과 함께 삼존불이 봉안되어있다. 대세지보살 대신 지장보살이 등장하기도 한다. 아미타불의 수인은 아미타정인이나 설법인, 항마촉지인을 주로 취한다. 불국사 금동아미타여래좌상, 부석사 무량수전 소조아미타여래좌상이 유명하고, 탱화나벽화등이 국보로서 지정 되어 있다.(*출처, 백과사전)   ●무위사 아미타삼존불 벽화. -국보 제313호(조선 전기 작품)                                    ▲국보 제313호 무위사 극락보전 후불벽화 '아미타삼존불도'(조선전기)     벽화 앞 불단에는 역시 보물(1312호)로 지정된 금칠한 목조아미타삼존불좌상이 있다. 아미타여래 본존불 좌, 우에 화려한 보관을 쓴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이 협시로 역시 본존불처럼 앉아 계신다. 고려 후기 작품으로 조선 전기 작품으로 계승된 불상이라 한다. 이런 불상 뒷면 벽에 국보급(313호) 아미타삼존불도가 있으니 무위사는 아미타여래의 사찰인 듯 하다.                         ▲보불 제1312호 무위사 극락보전 '목조아미타삼존불좌상'   극락보전 후불벽 앞면에 그려져 있는 아미타삼존불벽화이다. 앉은 모습의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왼쪽에 관음보살이, 오른쪽에는 지장보살이 서 있는 구도를 하고 있다. 화면의 맨 위부분에는 구름을 배경으로 좌우에 각각 3인씩 6인의 나한상을 배치하고 그 위에는 작은 화불 2불씩이 그려져 있다. 아미타극락회도 장면을 그린 이 벽화는 앞에 모셔진 아미타삼존불상과 매우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 중앙의 본존불은 비교적 높은 연꽃대좌 위에 결가부좌한 모습으로 양어깨를 모두 감싼 옷을 입고 있으며 뒤로는 키 모양의 광배가 표현되었다. 왼쪽에 서있는 관음보살은 머리칼이 어깨 위에 흘러내린 모습에 얇고 투명한 겉옷을 입고 있으며, 오른쪽의 지장보살은 오른손으로 석장을 짚고 왼손에는 보주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채색은 주로 녹색과 붉은색을 사용하였다. 조선 성종 7년(1476)에 화원 대선사 해련에 의해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벽화는 온화한 색채나 신체의 표현 등 고려시대의 특징적 요소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간결한 무늬나 본존불과 같은 크기의 기타 인물 표현 등 조선 초기 불화의 새로운 특징들이 잘 나타나 있어 고려 식 조선 초기 불화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다.   ●삼성리움 미술관의 아미타삼존불도      -국보 제218호(고려 후기 작품)           아미타불을 주존으로 하고 그 옆에 관음보살과 지장보살이 있는 아미타삼존도로 가로 51㎝, 세로 110㎝ 크기의 불교그림이다. 아미타삼존도란 중생을 보살펴 극락으로 인도하는 부처인 아미타불을 주존으로 하여 보통 관음보살과 세지보살이 협시되는데, 이 그림에서는 지장보살이 세지보살을 대신하고 있는 점이 매우 특이하다. 아미타불은 화면 아래에 극락왕생한 사람을 바라보며 빛을 비추고 있고 오른쪽에 있는 지장보살은 오른손에 구슬을 들고 서 있다. 관음보살은 아미타불 앞에 나와 허리를 약간 구부리고 손위에 연꽃대좌를 들고 있는 모습이며, 금가루로 나타낸 선은 화려한 붉은색과 녹색의 옷이 조화를 이룬다. 이 그림은 두 가지로 해석되고 있는데 하나는 염불을 잘하는 사람이 아미타불에 의해 극락으로 인도되는 내영도(來迎圖)로 보는 입장이고, 다른 하나는 극락왕생한 사람이 장차 부처를 이루게 될 것을 인정하는 수기도(授記圖)로 보는 입장이다. 고려 후기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그림은 세지보살대신 지장보살을 배치한 것이나, 아미타불의 앞에 관음보살을 배치한 점, 극락왕생한 사람을 빛을 비추어 강조한 점 등에서 독특한 형식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금가루를 이용한 화려한 채색과 세련된 얼굴표정의 표현기법이 일찌기 유례가 없는 솜씨를 보여주는 매우 귀중한 작품이다. 이 불상이 일본에 있던 것이 국내로 오게된 아주 특별한 일화가 있다. 그 일화를 여기에 소개 할 수는 없고 바로 삼성의 고 이병철 회장이 1979년도에 엄청난 돈을 주고 사왔다는 것만 밝혀둔다.     ●우학문화재단 소장, 고려후기 아미타불도(독존도)    -보물 1238호       양 손의 자세는 내영 형식의 아미타불과 같으나 정면을 바라보고 서 있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같은 구도의 여타 독존도와는 달리, 대의자락이 바람이 부는 것처럼 화면 오른쪽으로 날리도록 하여 화면에[ 운동감을 주려 하였으나 자연스러운 느낌은 다소 떨어진다. 육계가 낮은 편이고, 대의 자락을 어깨로 넘기지 않고 팔에 두른 점이 특징적이다. 가슴에 卍, 오른손 손바닥에 법륜이 표현되어 있다. 가사에는 주색을, 대의에는 녹청색, 치마에는 군청색을 사용하였고 먹선과 금니선을 같이 쓰는 묘선을 구사하고 잇다. 가사는 연화원문을 사용하고 끝단에는 별도의 당초문을 사용하여 장식하였다. 치마와 대의에는 운문과 봉황문을 구사하였고, 치맛단은 풍성한 꽃무늬로 장식하였다.   ■ 일본 등 외국에 있는 고려불화들~    -몇 점만 소개 학계에 의하면 고려불화는 불교라는 종교 정신을 떠나서라도 전 세계 미술계에서 가장 예술성이 뛰어난 작품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 아름다운 작품들은 모두 외국에 떠돌고 있다. 이러한 슬픈 현실은 우리 스스로가 지키지 못한 불운한 역사의 때문이다. 고려불화는 국내외에 걸쳐 총 160여점이 남아 있다 전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 중 106점이 일본의 각지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지에 있고, 국내에는 국립중앙박물관, 호암미술관등에 단 10여점이 있다고 전하고. 그 외 수 십 점이 프랑스 파리, 독일 베르린 동양미술관 등 유렵과 미국 등지에 있다고 전한다.  특히 13,4세기에 조성된 명품 고려불화는 물론이고 조선 전, 후기 불화의 상당수도 모두 일본에 있다고 하니 이 모두가 임란 시기나  일제강점기 때에 일인들이 약탈해 간 것임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 일본 쇼보지(正法寺) 소장, 고려후기 아미타불도        내영도 형식의 아미타불도이다. 아미타불은 왼손을 가슴 높이에 올리고, 오른손을 아래로 내린채 앞으로 진행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부처의 신체는 균형이 잡히고 꼿꼿이 선 채 허리를 앞으로 약간 내밀고 있어 당당한 느김을 준다. 부처의 가슴에는 卍자가 있으나, 손바닥의 볍륜은 없다. 부처의 육신부는 살구색, 가사는 붉은색, 대의는 녹색으로 칠하였다. 육신부의 윤곽선은 먹선을 따라 옅은 붉은색 선을 그어 입체감을 주었다. 의습의 윤곽선은 한 단게 진한 색으로 윤곽을 그린 후, 윤곽선 가장자리에 금니선을 가늘게 덧그렸다.   이마의 경계선과 귀 주변, 귓바퀴 안쪽, 눈썹, 수엽 부분에는 가는 먹선으로 터럭의 올까지 세심하게 표현하였다. 눈썹은 윗부분을 청색, 아랫부분을 녹색으로 그려 이중선을 구사하였다. 문양도 매우 다양한데, 붉은 가사 위에는 금니로 다양한 연화원문을 세밀하게 그렸고, 가슴 아래 드러난 승각기 부분에는 파도문을, 오늘쪽 팔에 걸친 대의에는 운봉문을, 치마에는 물방울 형태의 모란문을 표현하였다. 옷자락이 구불구불하게 그려진 것은 송대의 불화와 통하는 점이다. 약간 뒤로 나부끼듯 그려져 전진하는 느낌을 준다. 소장 사찰의 안내자료에 의하면 이 그림은 '붉은 석가'라는 이름으로 항간에 알려져 있다고 한다. 이는 아미타불의 가사가 매우 아름답고 선명한 붉은색인데서 각인된 인상으로 보이며, 석가라는 이름으로 보아 현지인들에게는 석가모니불 도상으로 인식되었음을 알 수 있다.(박)     ●일본 도쿄국립박물관 소장, 고려후기 아미타삼존도        아미타불이 관음보살과 세지보살을 거느리고 왕생자를 맞이하러 오는 내영도 형식의 아미타삼존도이다. 이 작품은 특히 아미타삼존의 발 아래에 구름 표현이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은 바 있다. 내영도가 발달한 일본에서는 아미타불 일행이 타는 구름이 내영도의 거의 필수적인 도상적 요소인 데 비해 고려불화 내영도에는 구름이 없다는 점에서, 이와 같은 형식은 내영도가 아니라 수기도(授記圖) 즉 수기를 주는 장면이라 주장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구름이 표현된 이 아미타삼존도는 고려불화 내영도가 구름을 생략했을 뿐 내영 장면을 의도한 것이 맞다는 근거로 제시되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 아미타내영도에 대부분 구름이 표현된다 하여 구름을 내영도의 필수적 도상으로 보기는 어렵고, 이 그림에 그려진 구름도 일본 아미타내영도의 구름과는 다르다. 일본 아미타내영도에서는 아미타 일행이 실제로 구름 위에 올라타고 왕생자를 맞이하러 오는 데 비해, 여기서는 단순히 아미타 일행이 위치한 공간이 구름 위 공중임을 암시하는 데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영도인지 아닌지는 구름의 존재 여부보다 당시 고려인들이 어떤 신앙을 가졌으며 내영(혹은 수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가 더 중요한 기준이라고 할 수 있으며, 아미타불 일행의 모습 자체는 구름의 존재와 상관없이 내용을 암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아미타삼존도는 형식상 하쿠쓰루미술관((白鶴) 및 MOA미술관 소장 아미타삼존도들과 같은 계열로, 고개를 앞으로 내민 아미타불의 자세와 두 협시보살의 배치가 매우 유사한 구성을 보여준다. 다만 관음보살이 든 버드나무 가지가 하쿠쓰루미술관본에는 없으며, 세지보살이 지물 없이 옷자락을 잡고 있는 것도 다른 점이다. 이 아미타삼존도의 또 다른 특징은 문양이 매우 세밀하다는 것이다. 아미타불의 붉은 가사에는 고려불화 특유의 당초원문이 그려져 있는데, 달팽이처럼 말린 덩굴의 표현은 가느다란 금니선을 세 겹으로 구사하고 덩굴줄기 사이에는 작은 삼각형을 무수히 채워 넣었다. 이 문양에서 사용된 금니선의 간격은 비단 바탕의 올 간격보다도 좁을 정도로 세밀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협시보살에도 다양한 문양이 사용되었다.(박) 본존불의 오른손은 앞을 향하여 밑으로 내리고 있다. 손모양이 잘 보이지 않아 돋보기로 봐야 보인다. 손바닥에는 법률이 금니로 그려져 있다. 왼손은 엄지와 중지를 붙여 원을 만들고 있고 나머지 손가락은 앞으로 뻗고 있다. 아미타불의 수인이다.        ●일본 MOA미술관 소장,  고려후기 아미타삼존도         내영도 형식의 아미타삼존도이다. 본존은 오른손 바닥을 내밀며 팔을 길게 뻗고 시선은 아래를 응시함으로써 왕생자를 맞이하는 분위기를 강조하였다. 아미타불과 보살의 얼굴은 경직되지 않고 생동감이 있으며, 고개를 약간 숙이는 시선 처리와 진행방향의 암시로 인해 마치 그림의 한 끝에 왕생자가 있는 듯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 모두 연꽃 위에 올라가 있다. 아미타불은 붉은 옷을 입고 있는데, 원형의 꽃무늬를 금니로 그려넣었다. 옷은 주름져 있으나 금니 무늬는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렇게 비사실적으로 처리해야 더욱 근엄하게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좌우의 협시보살의 너울 옷은 환상적이다. 너울에 표시되어 있는 원형의 금니무늬도 원형을 유지하고 있지만, 가장자리 원형의 무늬가 겹치는 곳에서는 원형을 유지하지 못했다. 원형의 근원성도 너무나 말도 안되는 곳에서는 사실성을 회복했다. 세 분의 두광 표현도 너울을 그린 것과 유사하다.    아미타불의 오른쪽, 그림에서는 왼쪽에 대세지보살이 있다. 서방극락세계에 있는 지혜 및 광명이 으뜸은 보살이다. 지혜로 중생의 어리석음을 없애주는 보살이기도 하다. 정수리에 보병을 이고 천관을 쓰고 있다. 가슴에는 자그만 상자를 들고 있다. 가슴에 늘어뜨린 목걸이인듯한 장식품도 대단하다. 팔찌도 이쁘다 작은 상자를 들고 있는 손의 손톱이 길쭉길쭉하다. 요즘 화려하게 치장해야 하는 여인네의 손톱같다. 손모양도 특이하다. 머리에 이고 있는 너울 하나에 등근 금니 무늬가 화려하다. 왕생자를 맞이하는 아미타불과 대세지보살의 자세가 참으로 포용적이다.    이 작품은 일반적으로 고려불화가 육신부에 주선을 사용하는 데 비해 본존의 육신부에 주선을 거의 사용하지 않은 점, 그리고 옷주름 표현에서 먹선 또는 한 단계 짙은 색선을 긋고 가장자리를 따라 가늘게 금니선을 덧그리는 관습적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먹선 또는 한 단계 짙은 색선만 사용하였다는 점이 표현상의 특징이다. 또한 보통 고려불화에 그려지는 원형 문양이 원칙적으로 형태만 원으로 형성될 뿐 가장자리에 윤곽선이 그러지지 않는 데 비해, 이 불화의 원형 문양은 실제로 윤곽선을 돌리려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도 흥미롭다.(중앙국립박물관 학예연구사 박혜원 글)   아미타불의 왼쪽, 보는 입장에서는 오른쪽에 관세음보살이 서 있다. 왼손에는 정병을 들고 있고, 오른손에는 버드나무 가지를 들고 있다. 정병을 들고 있는 왼손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다. 화려하기가 더 이상 이를데가 없다. 거대한 목걸이와 아름다운 팔찌가 드러나 있다. 손 모양의 우아함도 대단하다. 아미타불의 붉은 옷과 원형의 금니 무늬와 관음보살의 광배가 만나는 곳에서 광배의 바깥 금니색은 더욱 진하다. 검은색 배경에 그려진 광배의 금니보다 훨씬 진하게 표현되어 있다. 그래야 비슷해지니 말이다. 역시 왕생자를 맞이하는 공손하고 친절한 모습이다.       ●일본 교쿠린인(玉林院)소장, 고려후기 아미타불도       아미타불은 화려하게 장식된 높은 연화좌 위에 앉아 설법하는 자세이다. 육신부의 윤곽선은 붉은 선을 사용하고, 가사의 옷주름은 짙은 붉은 선과 금니를 사용하였다. 다른 윤곽선에는 먹선을 많이 사용하였다. 머리에는 나불을 표현하고, 가슴에는 卍자, 양손과 발바닥에는 법륜을 그렸다. 부처의 법의에는 금니 문양을 많이 그렸으나, 대좌에는 금니 사용을 줄이고 영락 등 장식적 요소를 활용하였다. 광배는 금선, 朱線, 먹선, 녹색 바림 등을 번갈아 사용하면서 여러 겹의 선으로 표현하였다. 대좌 아래에는 구름 표현이 있다. 대좌 아랫부분과 구름의 형태로 보아 화면이 다소 잘려나간 것으로 생각된다. 이 아미타불도는 충해로 구멍이 뚫린 낡은 나무상자에 일본에서 제작된 문수보살도, 보현보살도와 함께 세 폭이 나란히 보관되어 잇다. 세 폭의 크기는 거의 일치하며, 각 족자 뒷면에 '석가''문수''보현'이라고 기재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아미타불도는 석가모니불도상으로 인식되었고, 이후에 삼존도 형식으로 만들기 위하여 문수보살도와 보현보살도를 새로 그려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 아미타불도가 일본에서 석가모니불도로 인식된 점과 서로 국적이 다른 불화가 함께 삼존을 이루게 된 점이 흥미로운 예이다.        ●일본 호온지(法恩寺) 소장, 고려불화 아미타삼존도     일반적으로 아미타삼존도는 아미타불, 관음보살, 세지보살로 이루어지나 여기에 아난과 가섭을 더한 특수한 형식의 아미타삼존도이다. 아난은 양손을 합장하고 가섭은 발우를 받쳐 들고 있다. 협시보살이 모두 연화좌 위에 양다리를 포개고 앉은 자세로 표현된 것은 고려불화의 다른 작품에서 볼 수 없는 특이한 점이다. 관음보살은 버드나무 가지를, 세지보살은 경책이 놓인 연꽃줄기를 들고 있다. 또 하나 특별한 점은, 고려불화가 대부분 권문세족 등 귀족계층의 후원으로 제작되었다고 알려져 있는 상황에서 이 작품은 화기에 으해 香徒의 후원으로 제작되었음이 명시되어 있다는 점이다. 향도는 신라시대부터 시작된 불교 신앙결사의 한 형태로, 수행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특히 불사를 위한 경제적 보시의 성격이 짙은 모임이었다. 향도들은 주로 불상, 불화, 종,탑 등을 함께 조성하였는데 그 예로는 통일신라시대의 충남 연기군 <계유명삼존천불비상(673)>, 고려시대의 일본 린소지소장 <관경십육관변상도>(1323) 등이 남아 있다. 본 작품의 화기는 '香徒等'으로 시작하여 향도의 소속원으로 보이는 후원자들의 이름이 이어지며, 界明 등 승려의 법명으로 보이는 것과 金思達 등 속인의 이름으로 보이는 것이 섞여 있다.     ●일본 네즈미술관 소장, 고려후기 아미타삼존도     설법도 형식의 아미타삼존도이다. 보통 설법도 형식에서 아미타불이 두 손 모두 엄지와 중지를 붙인 상태로 오른손은 가슴 높이로 세워 들고 왼손은 명치 높이로 눕혀 든 모습을 보이는 데 비해, 이 작품에서는 오른손은 손가락을 붙이지 않고 있으며, 왼손은 옆구리 정도로 내려 들고 있다. 본존은 얼굴과 턱선이 풍만하고 손의 표현이 두툼하며, 육신부의 윤곽을 표현하는 주선이 다른 작품에 비해 굵고 경직되어 있어 전체적으로 둔중하고 강한 인상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협시보살에서는 그러한 경향이 보이지 않는다. 특히 본존은 우ㅠㄱ신부 전체를 금니로 칠한 데 비해 보살의 육신부는 살구색을 칠하였고, 본존보다 밝고 발그레한 주선과 붉은 바림으로 생동감있게 표현하였다.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소장, 고려후기 아미타삼존도       중품중생인을 결하고 높은 대좌 위에 앉은 아미타불이 입상의 관음보살과 세지보살을 거느리고 있는 설법도 형식의 아미타삼존도이다. 얼굴이 정방형에 가깝고 당당하고 중량감 있는 신체를 가진 아미타불에 비해 보살은 세장한 비례를 보인다. 주존의 가사와 여러 단으로 이루어진 대좌의 세부 문양은 금니로 화려하게 장식하였다. 두 보살은 모두 紗羅를 착용한 모습으로, 투명하고 우아한 표현에서 고려 불화의 수준 높은 기법을 볼 수 있다. 아미타불의 좌측에 서있는 관음보살은 화불이 표현된 보관을 쓰고 왼손에는 정병을, 오른손에는 버드나무 가지를 들었다. 세지보살은 정병이 표현된 보관을 쓰고 양손을 가슴 앞으로 모아 끈이 달린 경합을 감싸 쥐고 있다. [관무량수경]에서 설하는 16관 중 제11상에서 세지보살의 모습을 '육계 위에 보병이 있어 온갖 광명이 가득하여 두루 불사를 나툰다'고 묘사하는데, 보관에 그려지는 정병의 표현은 이에 입각한 것이다.      ●프랑스 기메박물관 소장, 고려 불화 아미타불도      아미타불이 오른팔을 앞으로 뻗어 내리고 왼팔은 가슴 부근에 두면서, 연화좌 위에서 몸을 약간 오른쪽으로 돌려 화면 왼쪽 ㅍ하단을 향하여 서 있는 내영도 형식의 그림이다. 일본 인ㄷ은인(知恩院), 젠린지(禪林寺) 소장 아미타불도와 자섹나 구성 요소가 거의 같다. 가사에는 주색을, 대의와 치마에는 녹청색과 군청색을 사용하고 연화좌의 잎은 백색 안료를 사용하였다. 신체에는 금니를 칠하고 삼도나 손의 윤곽선 등을 주선으로 표현하였다. 대의와 치마에는 경쾌한 운문을 사용하였고, 가사에는 연화당초원문을 사용하여 장식하였다. *이상은 다음 불로그 ‘문화와 여행’에서 내둉 발췌 http://blog.daum.net/_blog/BlogTypeMain.do?blogid=0OD0v#ajax_history_home   >미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