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7.1
접촉사고
도로에서 접촉 사고를 낸 운전자들이 그 자리에 차를 세우고
서로 상대방의 잘못이라고 삿대질 하며 싸우는 장면을 자주 목격한다.
누가 더 큰 소리로 삿대질 하느냐에 따라 잘잘못이 가려 지기라도 하는 냥
심하면 멱살을 잡고 싸우기도 한다.
그런 접촉사고를 엊그제 내가 내고 말았다.
운전 경력 28년 만에 두 번 째 접촉사고다.
첫 번 사고는 5년 전 골목길 교차로에서 낸 사고로
쌍방 과실이었고, 오늘 사고는 상대방 과실이다.
상대 차 운전자가 공교롭게도 40대 후반의 아주머니였다.
나는 안전한 곳으로 차를 세우고 우선 아주머니 몸부터 이상이 없는지 물었다.
그러데 그녀는 일방적으로 나의 잘못 이라고 하면서 나를 몰아붙였다.
그리고 그녀는 누군지 모를 젊은 남자 한분을 응원군(?)으로 불렀다.
나는 휴대폰으로 현장 사진을 찍고 흥분하지 말라고 그녀를 달랜 뒤에
양측 보험사를 불렀다.
양측 보험사 현장 검증결과 8대2로 그녀 과실로 판명 됐다.
전적으로 내 잘못이라고 우기던 그녀가 멋쩍은 듯 나를 보고 미안하다고 했다.
그리고 두 차는 견인 되어 각각 자기 보험사가 지정한 정비소로 갔다.
접촉사고는 자주 겪는 사고다.
현장에서 삿대질하며 싸울 필요가 없다.
경미한 접촉사고는 경찰을 부를 필요도 없이 보험사를 불러
현장 검증을 시키면 서로의 과오가 밝혀지기 마련이다.
그리고 서로 잘잘못 시비에 앞서 먼저 상대방과 내 자신의 신체적
이상은 없는지 살펴야 한다.
그녀가 차를 잘 고쳤는지 알 수가 없다.
내 차보다 그녀의 차가 더 피해가 많았다.
내 차는 경미하여 앞바퀴만 교환했다.
보험사에서는 (상대방 과실이니) 바퀴는 물론,
흠집 난 범퍼도 함께 교환 하라고 했다.
나는 찢어진 타이어 하나만 바꿨다.
그녀가 가고 나서야 나는 가슴을 쓸어내고 서로 다친 곳이 없음에 감사했다.
그리고 더욱 안전 운전을 해야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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