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思索의 窓門/태화강 이야기~

울산 12경 대운산 계곡에 가다.

migiroo 2009. 9. 18. 23:53

 

■ 울산 12경 대운산 계곡에 가다.


▶ 울산 12경 대운산 소개 사진과 글

 
(1).산 아래 하대 마을에서 본 대운산-가장 높은 곳이 대운산(764m)이다.
 

 

산은 그리 높지 않지만 정상까지의 왕복 등산로는
4~5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2).대운산 계곡의 작은 폭포와 못....




바위 사이를 헤집고 흐르는 물소리...
새 소리...
바람도 적당히 불어 숲들을 흔들어 대고 있고...

하늘에는 하얀 솜털 구름이 유유자적 떠 있고...
계곡물에 풍덩 몸을 던지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며
발을 담그면 바로 그곳이 선계(仙界)임을 알 수 있다.

(3).대운산 애기소 와 하류 쪽 계곡




우렁찬 폭포 소리는 아니지만 제법 물 떨어지는 소리가
우람하다. 이름하여 "애기소"이다.
참으로 이름이 예쁘다.
작은 못이라는 뜻이다.
물이 얼마나 시리고 투명한지 오염 될까 손조차 집어
넣기가 민망스럽다.

위의 사진은 대운산 계곡 아래에 있는 너럭바위로
이루어진 긴- 계곡이다.
그 아래 끝은 오리고기, 닭고기, 숯불갈비 파는
음식점이 즐비한 마을인데...
거기서부터 물은 오염되기 시작하여 아래로 아래로 흘러
도심을 통과 하면서 완전히 폐수가 되어 하천을 거쳐
바다로 들어간다.
인간 세를 거쳐간 물(자연)은 더 이상 물이 아니라
생명을 상실한 죽은 물이 된다.

(4).대운산 내원암




대운산에 유일한 암자 하나가 있다.
내원암이라는 암자이다.
영남 제일의 명당자리라는 곳에 자리잡은 절로 유명하다.
그러나 이 암자의 유명세는 명당자리라는 것에 있지않고
엉뚱한 화제로 유명해진 절이다.
바로 산사 음악회로 유명한 암자이다.
전국 최초로 “산사 음악회”를 이 암자에서 개최 했기
때문이고 매년 봄에 음악회를 연다고 했다.
몇년 전인가 첫 번째 음악회 때 가 봤는데...
산사 음악회라 하여 불교 음악인줄 알았는데...
가곡은 물론 오페라까지 하는 고전과 현대 음악이
어우러진 음악회라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었다.
유독 홍안(紅顔)으로 보였던 주지스님이 
음악을 무지하게 좋아 하시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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