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giro Gallery/숲,꽃 이야기~

태화강, 양귀비 그녀와의 해후~

migiroo 2013. 5. 23. 00:48

>2013.5.22

태화강, 그녀와의 해후~

 

 

 


꼭 일 년 만에 태화강에서 다시 그녀를 만났다.
그녀는 바로 태화강의 양귀비.....
그녀의 모습은 더 화려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
연초록 빛 스커트에 하얀 블라우스....
그리고 붉은 머플러가 바람에 날려 춤을 추고 있다.
 

 

 

 

화사한 미소 그윽한 눈매, 그리고 기품 있는 자태....
나는 그리움과 설레는 가슴을 안고 살며시 그녀에게 다가갔다.


“안녕, 그대여....”


그녀는 방긋 웃으면서 나를 반겨준다.
그러나 그녀의 까만 동공에 촉촉이 이슬이 맺혀 있음 본다.
그리움과 기다림에 대한 눈물이다.
나의 동공에도 이슬이 맺힌다.
나는 그녀를 살며시 끌어안았다.
그리고 조용히 그녀의 붉은 입술에 키스를 했다.


양귀비꽃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태화강엔 양귀비가 너무 많다.
단 한 송이, 그녀를 나는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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