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giro Gallery/숲,꽃 이야기~

봄꽃의 향연~

migiroo 2013. 4. 3. 21:52

>2013.4.3


봄꽃의 향연~

 

바야흐로 세상은 온통 꽃의 축제이다.
긴 겨울동안 모진 추위를 견뎌내고 봄이 되자
일제히 꽃망울을 터트리는 봄꽃들....
참으로 신비하고 아름답다.
오랜만에 카메라를 매고 봄꽃을 만나려 간다.

 

 

 


꽃이 아름다움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꽃의 미는 그 생태적 근원에서 지극히 자연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위적으로 개량한 장미가 아무리 아름답다 해도 척박한
들판에 핀 야생화의 아름다움을 따라 잡지 못하는 것이리라.

 

 

 

 

요즈음 남쪽엔 노란 개나리가 만개하여 열심히 봄소식을 전하고 있다.
개나리꽃이 피면 목련도 따라서 피고, 매화도 따라서 피기 시작한다.
그러나 꽃들을 결코 먼저 피려고 다투지 않는다.
묵묵히 자연의 순리대로 자신의 순서가 왔을 때 꽃을 피운다.
그리고 꽃을 피운 다음 누구 꽃이 더 아름답고 예쁜지
견주거나 뽐내지 않을뿐더러 서로 시기하지도 질투 하지 않는다.

  

 

 

 

바로 늘어진 가지를 무자비하게 두부처럼 네모나게 잘랐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원 같은 곳에 자란 개나리는 그렇지 않아 안타깝다.
봄바람에 한들거리는 모습에서 찾을 수 있다.
개나리의 아름다움은 축축 늘어진 가지에 총총히 피어있는 꽃들이

 

 


전지의 목적이 더 아름답게 하기 위하여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아름다움은 가장 자연적인 것에서 나온다는 진리를 모르는
어리석은 짓이다.

 

 

 


이제 벚꽃도 활짝 만개 했다.
하얀 벚꽃 앞에 노란 개나리가 피어 한 폭의 수채화를 그렸다.
늘푸른 소나무 밑엔 핑크빛 진달래도 만개 했다.

 

 

 

 

 

봄꽃들에서 사람들은 겸손과 평화와 사랑을 배워야 한다.

오직 사람들만이 서로 시기하고, 질투하고, 깔보고, 탐한다.
그들은 모두 한 가족처럼 서로를 사랑하며 공생하며 산다.
벚나무도, 소나무도 키 작은 개나리나 진달래를 깔보지 않는다.
개나리도, 진달래도 키 큰 벚나무나 소나무를 보고 부러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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