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giro Gallery/숲,꽃 이야기~

민들레, 하늘을 날고 싶은 꿈~

migiroo 2013. 6. 13. 23:34

                                                                                                                               

>나의 엉성한 꽃 그림과 그 이야기(8)


 민들레, 하늘을 날고 싶은 꿈~
      -꽃들은 열매를 맺기 위하여 어떠한 경우라도

        절망하거나 포기 하지 않는다.


 

 

 

 

 

 

 

 

 

 

 

 

 

하늘을 날고 싶은 꿈~
민들레는 늘 그 꿈을 이루기 위한 한 송이 꽃을 피운다.
봄부터 여름 내내 하루 종일 띄약 볕 아래에서....
때로는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폭풍이 불어 올 때도....
오로지 창공을 날고 싶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홀씨를 만든다.
그리고 어느 날 노란 꽃잎을 벗어 던지고 하얀 날개달린
홀씨로 찬란한 변신을 하는 민들레....


누구도 그 작고 천한(?) 민들레가 그처럼 멋진 변신을 할 줄이야...
그의 변신은 그야말로 위대하고 화려한 탄생이다.
그리고 작은 흔들림에 바람을 타고 드디어 하늘을 비상한다.
바로 그의 꿈이 이루어지는 날...
바람도 그를 도와 하늘을 나른다.
감히 인간 중 누가 민들레 홀씨처럼 하늘을 날 수 있는가.


더 멀리, 더 높이...


그가 착륙하는 땅이 기름진 땅이 아니라도 좋고.
아름다운 공원이나 정원이 아니라도 상관없다.
척박한 도심의 보도블록, 시멘트 틈새도 마다하지 않는다.
어린이가 즐거운 학교 담장 밑에도, 시골집 장독대 돌 틈새에도,
드넓은 초원에도.... 바닷가 바위틈에도....
그렇게 홀씨는 내려 앉아 추운 겨울을 보낸 다음...
봄이 되면 싹을 트고 잎을 맺혀 이윽고 한 송이 노란 꽃을 피운다.
그리고 다시 창공을 날을 위대한 비상을 준비를 한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민들레가 수난을 당하고 있다.
민들레 뿌리가 몸에 좋다고 해서 마구 체취하기 때문이다.
시골 할머니도, 도심 아주머니들도 봄이 되자마자
손에 칼 하나 쥐고, 비닐 봉투 하나 들고 다니며

온 들판을 뒤져 민들레를 보이는 족족 뿌리째 케 간다.


이런 수난이 어찌 민들레뿐이겠는가.
봄만 되면 수난을 당하는 수많은 야생초들....
인간들의 끝없는 욕망 앞엔 속수무책이다.
옛날에는 그것들을 생계형으로 뜯어가고 케 갔지만 
지금은 생계형이 아니라 순전히 몸에 좋다는
보신용으로 뜯어 가고 케 가고 있으니 하는 말이다.


그래도 민들레는 자신의 꿈을 위하여 피고 질것이다.
그의 끈질긴 생명력 앞을 누가 감히 막을 것인가.


민들레 전설
옛날 노아의 대홍수 때 온 천지에 물이 차오르자 모두들 도망을 갔는데 민들레만은 발이 빠지지 않아 도망을 못 갔다. 사나운 물결이 목까지 차오자 민들레는 두려움에 떨다가 그만 머리가 하얗게 다세어 버렸다. 민들레는 마지막으로 구원의 기도를 했는데 하나님은 가엾게 여겨 그 씨앗을 바람에 날려 멀리 산 중턱 양지바른 곳에 피어나게 해주었다. 민들레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오늘까지도 얼굴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보며 살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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