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giro Gallery/숲,꽃 이야기~

지칭개와 조뱅이, 좋은 친구 사이~

migiroo 2013. 6. 24. 23:11

 

>나의 엉성한 야생화 그림과 그 이야기~

지칭개조뱅이, 좋은 친구 사이~
 
-잡초가 없다면 푸른 세상은 존재할 수 없다.

 

엉겅퀴도 조뱅이도 지칭개도 민들레처럼 홀씨 되어 하늘을 날고 싶어한다.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비상하는 지칭개와 조뱅이....
비록 가장 천박하고 낮은 곳에서 꽃을 피워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지칭개와 조뱅이는 오직 그들만이 할 수 있는 창공으로 비상할 준비를 한다.


지칭개와 조뱅이~ 

 


이게 지칭갠지 저게 조뱅인지 알 수가 없다.
야생화에 대한 초자들은 지칭개와 조뱅이를 구분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겨우 두 녀석을 나란히 세워 놓고 찍은 사진을 보고 나서야 겨우 구분할 수 있다.
그러나 한 녀석만 보고는 어떤 것이 조뱅이고, 지칭개인지 구분하기가 아리송하다.
지칭개도 조뱅이도 5, 6월 들판에 지천으로 피어 있으니 그저 잡초에 불과할 뿐이고
꽃 또한 예쁘지도 아름답지도 못하니 사람들로부터 별로 관심을 끌지 못한다.

 

 


가엾은 우리 친구 지칭개와 조뱅이....
엉겅퀴처럼 크고 화려한 꽃을 피우기 위해 고군분투 하다
한 쪽은 지치고 지쳐 끝내 지칭개가 되버렸고,
또 한 쪽은 힘들어 주저앉아 버려 조뱅이가 되버렸다.

 

 

그래도 이 녀석들의 약효로서의 효능은 제법 커서
한방에서는 귀히 여기고 나물로도 묻혀 먹을 수 있다하니
잡초라지만 사람에겐 유익한 잡초가 아닌가 싶다.


허준의 동의보감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조뱅이를 자라귀, 조바리, 조병이, 조방가시 라고도 한다.
거미, 뱀, 전갈에 물린 독을 풀어주며,
어혈을 풀어 주고 출혈을 멎게 해 준다.

 
지칭개는 짓칭개라 부르며 열을 내리게 해주고
독기를 없애고 뭉친 것을 풀어 준다.
외상이나 출혈, 골절상등에는 잎과 뿌리를
짓찧어 붙이면 효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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