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터/일상에서의 想念

비바람 치는 날~

migiroo 2015. 8. 25. 18:06

>2015.8.25

 

비바람 치는 날~

 

-태풍고니남해 동해안 내습.

 

산이 비구름 속에 잠기고 숲이 미친 듯이 울어 되고 있습니다.

계곡물은 누런 황토 물로 변해 굉음을 내며 흐르고 있고,

텃밭의 고추도 가지도 토마토도 바람에 쓰러져 버렸습니다.

 

 

 

 

담장 밑의 코스모스가 모두 쓰러지고, 씨앗 주머니를

잔뜩 매달고 있던 화단의 봉숭아들도 모두 주저앉았습니다.

아직 꽃이 맺기 전인 국화도 쓰러지고, 뒷마당 오동나무도

가지가 부러져 길가에 나뒹굴고 있습니다.

 

산촌이 이럴 진데 바다는 보나마나 그야말로 파도의 광난 일겁니다.

뉴스를 보니 도심이고 농촌이고 할 것 없이 온통 태풍피해 소식입니다.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태풍 고니가 동해안을 따라 지나고 있습니다.

금년에는 유난히도 태풍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 태풍이 지나면 동해안과 남해안에 발생한 적조도 사라질 것입니다.

그리고 이 참에 4대강에 달라붙어 있는 녹조도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아무쪼록 피해는 최소이면서 효자 태풍이길 간절히 바랍니다,

이제 더위는 오간 데 없고 기온도 뚝 떨어져 쌀쌀하기까지 합니다.

어제 처서가 지났으니 계절은 이젠 가을로 접어든 게 확실합니다.

산촌은 겨울이 빨리 찾아온다는데....

가을이 오기도 전에 걱정부터 앞섭니다.

 

>미지로 떠나는 길, 未知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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