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 일기/산촌의 아침

첫 봄비~

migiroo 2016. 3. 4. 14:36

>2016.3.4


첫 봄비~





경칩을 하루 앞둔 오늘 봄비가 내린다.
봄을 알리는 첫 봄 편지....
오랜 가뭄 끝에 내리는 단비이고,
대지의 해빙을 알리는 비이기도 하다.


부풀어 오른 농부들의 밭에도....
앞산, 뒷산에도...
숲에도 들판에도....
우리 집 담장 아래 화단에도....
봄비는 산촌 어디에도 골고루 비를 내려주고 있다.


농부들에게서 비는 하늘의 뜻이고, 은혜이고 배품이다.
예로부터 농부들은 비를 비라하지 않고 ‘빗님’이라 불렀다.
그래서 비 내림을 ‘비가 오신다.’라고 했다.





겨우내 온실에 갇혀 있었던 우리 집 다육이 들도
오랜만에 밖으로 나와 봄비 맏이를 하고 있다.





비는 오늘과 그리고 주말 내내 내린다고 한다.
이 고맙고도 감사한 비.....
이 비 다음엔 우리 집 텃밭도 봄채소
씨앗뿌릴 준비를 하여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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