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3.4
첫 봄비~
경칩을 하루 앞둔 오늘 봄비가 내린다.
봄을 알리는 첫 봄 편지....
오랜 가뭄 끝에 내리는 단비이고,
대지의 해빙을 알리는 비이기도 하다.
부풀어 오른 농부들의 밭에도....
앞산, 뒷산에도...
숲에도 들판에도....
우리 집 담장 아래 화단에도....
봄비는 산촌 어디에도 골고루 비를 내려주고 있다.
농부들에게서 비는 하늘의 뜻이고, 은혜이고 배품이다.
예로부터 농부들은 비를 비라하지 않고 ‘빗님’이라 불렀다.
그래서 비 내림을 ‘비가 오신다.’라고 했다.
겨우내 온실에 갇혀 있었던 우리 집 다육이 들도
오랜만에 밖으로 나와 봄비 맏이를 하고 있다.
비는 오늘과 그리고 주말 내내 내린다고 한다.
이 고맙고도 감사한 비.....
이 비 다음엔 우리 집 텃밭도 봄채소
씨앗뿌릴 준비를 하여야 되겠다.
>미지로
'※산촌 일기 > 산촌의 아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목공 삼매~ (0) | 2016.03.09 |
---|---|
봄의 사절 홍매 피다. (0) | 2016.03.08 |
가을비 상념~ (0) | 2015.11.13 |
만추 속의 가을비~ (0) | 2015.11.08 |
퇴비 냄새~ (0) | 2015.1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