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 일기/산촌의 아침

만추 속의 가을비~

migiroo 2015. 11. 8. 08:11

>2015.11.8

 

     만추 속의 가을비~

    

 

 

반가운 마지막 가을비가 며칠 동안 내립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내리는 비입니다.

오랜 가뭄이 이번비로 조금이라도

갈증을 푸는데 도움이 됐으면 싶습니다.

텃밭의 김장체소들도 비를 맞고 싱글벙글 입니다.

 

빗속의 숲들은 가을의 마지막 만추를 그리고 있고,

뿌연 안개비 속에 묻힌 산은 붉게 물들어 있습니다.

바야흐로 산촌은 가을 단풍의 절정에 이르고

마음은 벌써 겨울의 초입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절기상 입동(立冬)입니다.

 

내가 사는 산촌의 아름다운 만추....

그 아름다움 속에 겨울의 차가움이 서려있습니다.

이 비 그치면 가을이여 안녕~

겨울이 시작 될 것입니다.

산촌의 추운 겨울을 불안한 마음으로 맞을 것이 아니라

설경에 쌓여있는 아름다운 산촌의 풍경을 상상하며

반가운 마음으로 겨울을 맞이하려 합니다.

 

굳바이~ 가을이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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