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思索의 窓門/우울한 이야기

古稀, 불청객들~

migiroo 2017. 5. 24. 18:09

>2017.5.24.

 

古稀, 불청객들~

 

 

세월은 정말 잔인한 것인가, 추호도 머뭇거림이 없다.

人生, 우주관으로 보면 한 찰나에 불과한 시간이라고 하지만

안타깝게도 어느덧 내 나이 인생 칠십 고회(古稀)를 맞았다.

그러자 그 노구(老軀) 속으로 하나, 둘 불청객들이 찾아온다.

고혈압, 녹내장, 백내장으로 늘 약을 먹게 하더니 이제는 또

기다렸다는 듯 다른 불청객이 찾아 왔다.

 

바로 대상포진(帶狀疱疹이라는 놈이다.

빌어먹을 대상포진이라니.....

 



  


손이 닿지 않는 옆구리 부위에 좁쌀만 한 붉은 반점이 몇 개 생기더니

그게 하루 이틀 지나자 참기 힘든 간지럼증과 바늘로 쑤셔 되는 통증이

간헐적으로 발생 사람을 괴롭히고 있다.

또 다시 병원 행, 다행히 초기 증상이란다.

그러나 지속적인 치료가 요구 되며 통증 완치에 꽤 시간이 걸린다고 겁을 준다.

얼굴부위 같은 곳에 발생하지 않은 것이 그나마 행운이라니.....

병 주고 행운이라니 의사의 말이 고약하기만 하다.

 

대상포진, 왠지 이름도 혐오스럽다.

 

대상포진(帶狀疱疹)은 글자 그대로 몸에 열이 나고, 피부에 띠 모양으로

수포가 생기는 현상으로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일어나는 수포성 질환이란다.

어릴 때 수두(홍역)을 앓은 사람 중에 노인이 되어 면역성이 저하 될 때

몸속에 숨어 있는 수두 바이러스가 부활하여 생기는 노인성 질환이란다.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으나 3명중 1명꼴로 걸리는 질환이지만

현대에 들어서는 노인 외에 3.4,50대 층에서도 많이 발생한단다.

심지어는 임신 중 여성에게도 찾아오는 고약한 질환이기도 한단다.

대상포진은 한 번의 예방접종으로 6.70%는 예방할 수 있으니

다소 비용이 든다 해도 가급적 예방접종을 하라고 권 한다.

 

生老病死

 

모든 만물은 대자연의 생로병사의 원칙에 따라 생()하고 멸()한다.

사람도, 짐승도, 숲도 그러하다.

이 세상에 영원함은 없다.

광대한 우주마저도 그러할지 모른다.

하물며 인생이 자연의 순리를 거스를 수는 없다.

 

불가(佛家)에서는 인생에는 거스를 수 없는 사고(四苦)가 존재한다고 했다.

네 가지 고통이다. 즉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일이다.

이 사고는 결코 벗어 날 수 없는 자연의 원칙....

나이 들면 불청객처럼 불쑥 불쑥 찾아오는 온갖 질병들....

현대의학이 아무리 발달했더라도 이 불청객들을 오로지

퇴치할 수는 없는 일, 기꺼해 봤자 잠시 지체 시킬 뿐이다.

최대한으로 의학의 도움을 받으면서 이 불청객들을

정중히 손님으로 받아들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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