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思索의 窓門/우울한 이야기

특수학교 유감~

migiroo 2017. 9. 11. 23:08

>2017.9.11.

 

특수학교 (반대) 유감~

 

우리 사회에는 반대의 주장이 너무 난무하고 있습니다.

정당은 무조건 반대이고, 지역 주민들은 극단의 이기주의에 젖어 반대를 외칩니다. 

물론, 불의, 비정상에 맞서 싸워야하는 정의로운 반대도 있습니다.

그러나 공동체적 우리 사회에서는 찬성과 반대의 목소리 모두 필요합니다.

찬성하는 측은 반대의 목소리를, 반대하는 측은 찬성의 목소리도 듣는

서로의 헤아림의 정신이 있어야 합니다.

무조건 바둑판에서 싸우는 흑과 백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배려입니다. 서로 상대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합니다.


자신들 지역에 (장애아)특수학교 설립도 반대하고,

노인 요양병원이 들어서는 것도 반대합니다.

하늘공원(화장장)이나 쓰레기 처리 시설도 반대합니다.

 

나 자신은 장애인이, 노인이 영원히 되지 않을 것 같습니까.

하루에도 수백 건씩 발생하는 교통사고로 새로운 장애인이 됩니다.

건설현장에서,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다쳐 장애인이 됩니다.

전쟁 중이 아니래도 최전방 병영에서 수많은 안전사고가 터져

내 자식이 장애아가 되어 돌아옵니다.

세상만사 이렇게 나 자신도 언제가는 장애인이 될 지도 모릅니다


나 자신은 노인이 안 됩니까?

누구든지 노인이 되어 언젠가는 요양병원에 가야 됩니다.

그래서 요양병원 같은 시설은 동래마다 있어야 합니다.

죽어서 가야되는 하늘공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집은 쓰레기가 없습니까?

내 집 쓰레기를 버리면서 왜 쓰레기 처리 시설이

우리 동네에 들어서는 것을 반대합니까.

 

특수학교, 요양병원 같은 혐오 시설이 우리지역에 들어서면

아파트 값이 떨어진다고 반대한다니 이게 말이 됩니까.

장애인, 병든 노인들이 혐오스런 존재라니.....

오리려 그런 시각을 가진 나 자신이 혐오스러운 존재가 아닐까요.

   

북한과의 대화도 반대하고, 사드배치도 반대합니다.

원전 건설 중단도 반대를 하고, 송전탑 건설도 반대합니다.

정당과 국회는 반대하는 집단입니다.

여당은 야당을 반대하고, 야당은 정부의 모든 것을 반대합니다.

여당은 야당이 주적이라 여겨 씹어(비판) 되고, 야당은 북한이 아닌

여당과 현 정부를 주적으로 여겨 씹어 됩니다.  

 

작금 서울 강서구에서 난리가 났습니다.

강서지역 한 폐교된 학교건물에 장애인 특수학교 설립을 하겠다는 토론회를 열었는데

학교설립을 반대하는 지역주민들과 설립해 달라는 장애아 학부모간의 찬반 토론이

반대 측에 의해 고성과 막말이 난무하는 아수라장이 되 버렸다고 전합니다.

급기야는 장애아 학부모들이 울며불며 바닥에 무릎을 꿇고 주민들에게 학교 설립을 눈물로

애원 하는 장면이 TV화면에 나가고 이를 본 전국 네티즌들이 반대하는 강서구 주민들을

비난 하는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그러나 관심있게 강서구 사정을 들여다 보면 반대를 외치고 있는 그들의 입장 또한

이해 되기도 하는 일면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장애아들을 외면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위 사진은 인터넷에서 펌한 사진임


, 특수학교 설립에 반대하느냐고요? 아파트 값이 떨어지기 때문이랍니다.

아파트 값이 떨어질 리도 없지만 설령 다소 떨어진다 해도 그것은 일시적인

현상일 겁니다. 서울의 20여 평 소형 아파트 값이 10억이 넘는 다고 합니다.

서울의 아파트 값이 세계에서 1,2위를 겨룬다고 하는데 도대체 아파트 값이

얼마나 올라야 서울 사람들의 욕망을 채울 수 있겠습니까.

가슴 아픈 장애아들을 생각한다면 그렇게 반대해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내 자식이 장애아이어도 그렇게 반대 하실 겁니까.

우리는 모두 이기주의에 빠져 이성을 잃었습니다.

이런 현상이 어찌 서울 강서 구뿐이겠습니까.

전국 모든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나는 시골 산촌에 사는 촌노 입니다.

산촌에서 7,8km 떨어진 산 아래 큰 마을이 있습니다.

그 마을을 지나가다 보면 노인요양병원 건립 결사반대라고 쓴

지역 주민들의 큰 현수막이 도로변에 걸려있습니다.

이게 어디 반대할 일입니까. 오히려 의료시설이 부족한 시골에서

요양병원 건립을 적극 찬성해야 맞는 것이 아닌가요?

  




왜 반대할 까요.

노인이 혐오대상이라서, 땅값이 떨어 질까봐......

그렇잖아도 노령인구가 많은 시골인데.....

노인요양병원 건립에 반대한다니....

도무지 이해 할 수가 없습니다.

 

정의로운 사회는 돈 많이 벌어 잘 사는 사회가 아니라

서로 배려하고 함께 사는 사회를 말합니다.

함께 가슴아파하고 함께 슬퍼하고.....

함께 즐거워하고 함께 기뻐하고.....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면서 나누며 살아가는 것이

정의로운 사회입니다.

 

사랑하는 강서구 주민여러분,

특수학교 설립을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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