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단상/경주南山 斷想

●삼릉골마애관음보살상

migiroo 2009. 10. 19. 23:42

 

 

삼릉골마애관음보살상

 

 

 

 

아름다운 여인...
잔잔한 미소...

네오랄드다빈치 가 모나리자의 미소를 화폭에 담았다지만
어찌 삼릉골 마애관음보살상의 미소와 견줄 수 있겠는가....

슬픈 듯 살포시 감은 눈...
모든 것을 감싸 안아 주겠다는 듯한 자비의 미소...
촉촉이 젖어 있는 불그스레한 입술...
유연하고 가냘픈 허리...
가슴 울렁이게 하는 풍만한 가슴...

이런 여자라면 나는 사랑하다 내일 죽어도 여한이 없다.

 

 

           

 

오른손은 설법인(說法印)...
왼손엔 정병(淨甁)...
머리에 쓴 보관(寶冠)에는 아미타여래불(화불)....
자애롭고 화사한 미소...
정말 거짓말처럼 아직도 선명한 자연체색의 붉은 입술,
경주남산에서 가장 여성스럽고 아름다운 조각품
마애관음보살상....


바위 아래에서 머리를 고추 세우고 관음보살을 바라만 봐도
마음이 여여(如如) 해 지고 사랑하는 여인을 바라보는 것처럼
가슴이 설렌다.

관음보살 앞의 바위들이 마치 머리를 숙여 합장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같다. 이런 마애불을 보고 있으면 신라의
여인들이 저렇게 아름다웠을 같은 생각이 든다.


>냉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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