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단상/전국문화재 斷想

2.백장암 삼층석탑 그 감동적인 아름다움...

migiroo 2009. 9. 9. 11:43

 

[백장암 삼층석탑 그 감동적인 아름다움...] 


 ▲실상사 백장암 삼층석탑과 석등(국보 제10호) 


'왜 백장암 삼층석탑이 국보로 지정 됐는가?

            그 이유는 가 본 자만이 안다.'
 


 

1km 가 조금 더 될까....
버스에서 내려 백장암 올라가는 길은 콘크리로 잘 닦여지 길 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길을 제법 가파른 경사길 이었습니다.
절집에 드리드는 다른 사람들은
부릉부릉 매연을 뿜어되며 승용차 타고 편하게 올라갔지만...

탑을 볼 줄 아는 식견과 감각과 감성을 아는
우리들에게는 차타고 오르는 것을
부처님은 단호히 거부 하시고 우리들에게 고행(告行)을 요구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힘들게 정말 힘들게
숨을 턱까지 몰아쉬며 백장암으로 올라갔습니다.
특히나 나이든 어르신들은 너무나 힘든 길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분들 한 마디 불평도 없이 묵묵히 지팡이을
의지하며 한발 한발 올라갔습니다.
마치 부처님이 계시는 불국의 길을 걷듯이...

그런데 다 올라가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석탑이
우리를 반갑게 맞이 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어쩌면 초라하기까지한 이 석탑이 왜 국보로 지정 됐는지
충분히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사진으로 봐서는 도저히 그 아름다움을 찾아 낼 수가 없습니다.

 

 



우리들은
눈으로...
가슴으로...
마음으로 그 감동을 담아왔습니다.

 

 

 
여기에 어찌 백장암 석탑의 아름다움을 글로 표현하겠습니까.
가보지 않고는 그 아름다움을 알수 없습니다.

 

 

■문화재청 정보


실상사백장암삼층석탑 (實相寺百丈菴三層石塔)-국보 제10호
  -통일신라시대


실상사는 지리산 천황봉 서편에 위치한 절로, 통일신라 흥덕왕 3년(828)에 홍척(洪陟)이 창건하였다. 이 곳에서 북쪽으로 얼마쯤 가다보면 백장암이 나타나는데, 실상사에 딸린 소박한 암자로, 그 아래 경작지에 이 탑이 세워져 있다.


낮은 기단(基壇) 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모습으로, 각 부의 구조와 조각에서 특이한 양식과 수법을 보이고 있다. 즉, 일반적인 탑은 위로 올라갈수록 너비와 높이가 줄어드는데 비해 이 탑은 너비가 거의 일정하며, 2층과 3층은 높이도 비슷하다. 층을 이루지 않고 두툼한 한 단으로 표현된 지붕돌의 받침도 당시의 수법에서 벗어나 있다. 또한 탑 전체에 조각이 가득하여 기단은 물론 탑신에서 지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조각이 나타난다. 기단과 탑신괴임에는 난간모양을 새겨 멋을 내었고, 탑신의 1층에는 보살상(菩薩像)과 신장상(神將像)을, 2층에는 음악을 연주하는 천인상(天人像)을, 3층에는 천인좌상(天人坐像)을 새겼다. 지붕돌 밑면에는 연꽃무늬를 새겼는데 3층만은 삼존상(三尊像)이 새겨져 있다.


통일신라시대 후기에 세워진 것으로 추측되는 이 탑은 갖가지 모습들의 조각으로 화려하게 장식하는 등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구조가 돋보이고 있어, 당시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석탑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미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