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8.17
-글, 미지로
광복절 그리고 반성...
우리는 늘 이웃나라 일본을 미워하며 산다.
36년간이나 우리를 강제 지배하면서 온갖 만행을 자행했기 때문이다.
그들의 강제지배에서 벗어난 지 이제 65년이 지났지만 그들은 진정한
반성과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그들을 더욱 미워한다.
독도의 영유권을 터무니없이 주장하고,
지금도 끊임없이 역사를 왜곡하고 하고 있다.
그 긴 강점기 동안 수많은 한국의 젊은이들을 전장으로 끌고 가 죽였고,
한국의 여인들을 종군 위안부로 만드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저질렀다,
수 백, 수천, 수 만점의 우리 문화재를 약탈해 갔으며
우리 민족의 정기와 역사를 죽이고 핍박하고 말살했다.
그래서 일본은 이웃나라 이면서도 가장 먼 나라로 세계에서
가장 싫은 나라로 여기며 이웃 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일본의 그 같았던 과거의 만행에 분노하고
증오하고 탓할 자격이 있는가? 하는 물음에 생각해 봐야 한다.
상대방이 나에게 잘못하는 것만 탓하고, 나는 다른 상대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는 뜻이다.
지금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인가?
세계 10위권 내에 드는 경제 대국이 됐다.
일제 강제 식민 지배를 40여년이나 겪고,
피비린내 나는 동족상쟁의 한국전쟁을 겪고,
군사독제정권 수 십 년을 겪고,
민주화를 위한 투쟁을 목숨 걸고 지켜왔고,
IMF라는 국가 부도 위기를 아슬아슬 극복한 나라가 아니던가.
이런 수 없는 난관을 극복하고 성장해온 우리가 지금은
우리보다 못사는 나라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
코리아 드림의 희망을 안고 들어온 외국인 근로자들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
동남아, 인도, 중국 동포(조선족), 몽골, 아프리카, 러시아에서 온 사람들을
정말 인간적으로 따뜻하게 대해 주고 있는가.
외국인 근로자들의 노동력을 착취하고, 멸시하고, 천대하고 있지 않은가.
마치 과거 일제가 우리에게 행했던 것처럼 말이다.
매스컴들이 전하는 바에 의하면 이들이 한국에 와서 어떻게 대접 받고
어떻게 인간적 수모를 겪고 있는지 그 현실을 알고 보면 참으로
민망스럽고 부끄러워진다. 물론 다 그렇다는 것이 아니다.
많은 한국사람 중에는 그들을 정말 따뜻하게 배려하고, 인간적으로
대해 주는 분들이 있을 것이라 본다.
베트남 전쟁시 불가피하게 우리 군이 파병되어 참전을 했다.
그 당시 우리 군이 베트남 양민에게 일부 잘못을 저지른 사실들이
있었다는 것이 이미 밝혀진바 있다. 과거 일제가 우리에게 그랬듯이...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베트남과의 교역량은 날로 늘어나고 있지만 국가에서 공식적으로
베트남 정부에게 과거를 사과하고 반성한 적이 없다고 한다.
말로도 안 했는데 행동(물질)으로는 더더구나 하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이러고도 우리가 일본보고 진심으로 과거를 반성하고
피해를 배상하지 않는다고 분노 할 수 있겠는가.
상대방이 나에게 못 되게 군 과거만 기억하지 말고
내가 지금 다른 상대방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반성할 일이다.
우리는 베트남을 비롯한 저개발 외국인 근로자들을 고용하여 열악한 환경에서
일을 시키면서도 제대로 임금을 주지 않는 등 그들의 노동력을 가혹하게
착취하고 있다는 소식을 심심찮게 매스컴을 통하여 접하곤 한다.
그 뿐 아니라 베트남 처녀를 신부로 맞아 드린 일부 사람들은 그들을 농촌의
열악한 환경에서 호된 시집 사리를 시키는 등 언어와 인종이 다르다고 학대하고.
내 쫒고 심지어는 죽이는 일까지 일어나고 있지 않은가.
신문 보도에 의하면 우리나라 청년들이 외국 여성과 국제 결혼한 통계를 보면
2009년 현재 모두 11만 명 쯤 되는데 그중 베트남 여인과 결혼한 부부가
3만 쌍 이상으로 가장 많다고 한다.
그녀들이 한국에 시집와서 과연 행복하게 시집 사리를 하고 있는가?
물론 그런 가정도 많을 것이지만....
대부분 외국인 여인들은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외국인 근로자들을 진심으로 인간적 관계로 대해 주기 않으면서
어찌 과거 일제의 만행에 대해서는 분노하고 나쁘게 기억하고 있단 말인가.
만일 우리가 일제처럼 남의 나라를 강제 병합하여 식민지배 했다면
우리도 일제처럼 행동하지 않았을까, 하고 돌아볼 일이다.
경술국치 100년, 광복절을 맞아 지금의 일본을 증오하고 미워함을 교훈삼아
우리도 우리나라에 와서 고생하며 일하고 있는 불우한 외국인 근로자들이나
시집온 외국인 신부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진심으로
반성하고 돌아봐야 한다고 본다.
우리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어려운 나라들(외국인 근로자 등)....
베트남 같은 과거 우리가 전쟁으로 인하여 알게 모르게 피해를 준 나라....
이런 나라 사람들을 정말 인간적으로 대하고 배려할 때 우리도 큰 떳떳하게
반성과 사과를 건성으로 하고 있는 일본에게 분노하고
진정한 사과를 요구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앵~
>미지로
*위 사진 출처 : 인터넷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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