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단상/내가본國寶문화재

▶국보 제26호- 불국사 금동비로자나불좌상

migiroo 2010. 9. 11. 00:08

 

▶내가 보고 느낀 국보급 문화재(1)

 

  - 국보 제26호 


●불국사 금동비로자나불좌상(慶州 佛國寺 金銅毘盧遮那佛坐像)  
   -통일신라(불국사 비로전) 

 

 

 
 

○내가 보는 문화재의 감각


우리는 흔히 불국사에 가면 외형적으로 보이는 다보탑이나
백운교, 청운교와 같은 화려한 석조건축물이나
그리고 화려한 단청을 입힌 목조건축물 만을 보고 오곤 한다.


선 듯 법당 안으로 들어가 보는 것도 여의치 않고,
더욱이나 불교 신자가 아닌 일반인들은 법당 안에까지 들어가
불화나 불상을 살펴볼 여유를 가지지 못한다.


그러나 비록 불자가 아니더라도 법당 안에 들어가 부처님께
큰절 한번 올리고 좌정하고 앉아 불상을 대할 수 있는
여유와 안목을 가진다면 참으로 형용하기 어려운 감회에 젖어드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법당 안에 있는 불상은 한 낱 미술 조각품이나
국보나 보물급 문화재로서만 봐서는 안 된다.
깊은 사유의 정신으로 불상을 대할 수 있어야하고,
깊은 신앙심으로 불상을 대할 때 비로소 불상이 혼과
정신이 내재된 부처님으로서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불국사 비로전 금동비로자나불좌상(국보 제26호),
불국사 극락전 아미타여래좌상(국보 제27호),
백률사 약사여래입상(국보 제28호)은
나란히 우리나라의 통일신라 3대 금동불이다.


왼손으로 오른손 둘째손가락 검지를 꽉 움켜잡은 모습,
바로 지권인(智拳印)이다.
이(理)와 지(智), 중생과 부처, 미혹함과 깨달음이 원래는
둘이 아니고 하나라는 뜻을 상징하는 수인이다.


신체 각 부분의 완벽한 비례, 근엄한 얼굴,
조금도 헛됨이나 흐트러짐 없는 엄숙한 앉음 자세....
이런 불상 앞에서는 왠지 나 자신이 한없이 작아 보이고
부끄러워짐은 어인일일까?
바로 불상이 아닌 부처님으로 보기 때문일 것이다.


천수 백 년 전 신라의 인들이 이런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가?


단순히 작품을 만드는 장인 정신으로만 이런 걸작을 만들 순 없었을 것이다.
바로 깊고도 깊은 종교적 신앙심과 장인 정신, 그리고 발원을 한 수많은

불자들의 간절한 염원이 결합되어 만들어 낸 

부처님의 형상이 아닐까 생각 든다.


>미지로 생각... 

 

 

 

■ 문화재 설명(문화재청)

 

불국사 금동비로자나불좌상(慶州 佛國寺 金銅毘盧遮那佛坐像)  

경주시 토함산 기슭에 자리잡은 불국사는 통일신라 경덕왕 10년(751) 김대성의 발원에 의해 창건된 사찰로, 『삼국유사』에 의하면 김대성은 현세의 부모를 위해 불국사를, 전생의 부모를 위해 석굴암 석굴을 창건하였다고 한다. 불국사 비로전에 모셔져 있는 높이 1.77m의 이 불상은 진리의 세계를 두루 통솔한다는 의미를 지닌 비로자나불을 형상화한 것이다.


머리에는 작은 소라 모양의 머리칼을 기교있게 붙여 놓았으며, 얼굴은 위엄이 있으면서도 자비로운 인상을 풍기고 있다. 왼쪽 어깨에만 걸쳐 입은 옷은 매우 얇게 표현되어 당당한 신체의 굴곡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으며, 자연스럽게 흘러내리고 있는 옷주름의 표현은 매우 사실적이다. 손모양은 오른손 검지를 왼손으로 감싸고 있어 비로자나불이 취하는 일반적인 손모양과는 반대로 표현되었다.


이 불상은 탄력 넘치는 양감과 적절한 신체비례 등에서 이상적이면서 세련된 통일신라시대 불상의 모습을 엿볼 수 있으며, 불국사 금동아미타여래좌상(국보 제27호), 백률사 금동약사여래입상(국보 제28호)과 함께 통일신라 3대 금동불상으로 불린다.
불국사 비로전(毘盧殿)에 주존불(主尊佛)로 봉안되어 있는 불상이다. 높이 177㎝, 이 상(像)은 불국사 극락전 아미타여래좌상(국보 제27호), 백률사 약사여래입상(국보 제 28호)과 함께 통일신라 3대 금동불의 하나이다.


대좌(臺座)나 광배(光背)는 없어지고 불신(佛身)만 남아 있지만, 육계(肉계)나 나발(螺髮)의 머리카락은 기교있게 만들었다. 상호(相好 : 부처님의 얼굴)는 반달눈썹에 눈은 아래로 내려다보는 듯 반개(半開)하였고, 인중을 뚜렷이 두드러지게 새겨 전체적으로 장중한 인상을 풍긴다. 대의(大衣)는 우견편단(右肩偏袒)으로 얇게 밀착되어 몸의 굴곡이 자연스럽게 드러나 보이는 당당한 체구의 결가부좌상(結跏趺坐像)이다. 수인(手印)은 오른손이 아래, 왼손이 위로 올라간 지권인(智拳印)으로서 일반적인 지권인과는 반대의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다. 이러한 예는 증심사 비로사나불좌상(보물 제131호)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불상은 8세기 중엽경의 작품인 석굴암본존불(국보 제24호)의 특징과는 다른 9세기 불상의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는 대표적인 작품으로 볼 수 있다. 


>자료출처: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