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고 느낀 국보급 문화재(5)
▶국보 제175호
●백자 상감연당초문 대접
-조선시대(국립중앙박물관)
이 단순한(?) 사기그릇이 어찌 국보가 됐는지...?
내겐 그 진가를 알아 볼 안목이 부족하니 참으로 딱하다.
몇 해전 국립중앙박물관에 갔을 때 실물을 딱 한번 보긴 했지만....
그 땐 다른 일행들이 있어서 경향 없어 본 듯 만 듯, 몇 분 정도
지나치듯 보았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후회스럽기가 그지없다.
그리고 오늘 비록 사진 상이지만 그를 바라보며 고심 중이다.
내가 보고 느낀 감정을 뭐라고 써야할지 난감하기 때문이다.
“정말 좋다, 조아....”
이 말 외에 달리 표현할 말이 생각나지 않는다.
이 자기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느낌은 어떤지 인터넷 여기저기를
헤집고 들여다봐도 한결같이 문화재청의 딱딱한 설명 자료만
갖다 놓은 것뿐이다.
아무튼 여기 저기 나와 있는 내용을 요약해 보면
백자상감연당초문대접은 고려백자의 상감기법을 이어받은 작품이고,
부드럽고 세밀한 빙렬이 비단결 같아 고려백자 류가 지닌 특색을
분명하게 계승하고 있다고 했다.
화려함도 아니고, 귀티가 나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것일까?
겉면의 은은한 색감하며, 그릇 안쪽 면의 하얀 여백이
어쩌면 무소유의 정신을 말해 주듯 너무도 여유롭다.
부드러운 상감기법의 연화문 당초문이 더 없이 좋고
어머니가 끓인 미역국을 한 사발 담아 흰쌀밥을 말아
먹고 싶어진다.
그릇 하나가 국보급 보물이라니....
정말 굉장한 일이고,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그러나 평생을 저렇게 빈 그릇으로 일생을 마쳐야 하다니
그릇으로서의 기능은 상실했으니 불쌍한 일이라고...
엉뚱한 생각을 해 본다.
>미지로의 생각
▸문화재 설명(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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