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터/일상에서의 想念

時間

migiroo 2010. 12. 4. 09:23

時間

 

 

 

 


보이지 않는 시간이야 말로 두려운 것이 또 있을까.
하루를 24시간으로 나누고...
또 한 시간을 60分으로 나누고,
다시 또 1분을 60初로 나누고...
시간은 그렇게 흐른다.
바퀴도 없고 연료가 없어도 고장 한번 안 나고 잘도 굴러간다.
아마도 이 세상에서 빛이 아무리 빠르다 해도
시간의 빠름 앞에서는 후자에 속할 것이다.


인간은 이렇게 조각조각 나눈 시간 속에서...
스스로 시간의 굴레에 얽매여 살고 있다.
그리고 걸핏하면 사람들은 “벌써” 라고 하면서
시간의 빠름을 한탄하곤 한다.


오늘이 벌써 2010년 12월 3일이다.
11월 한 달이 순식간에 지나가고 한 해의 마지막이 됐다.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새해가 올 것이다.
이러니 세월의 빠름을 한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더구나 이제 숨 쉬고 있을 날들이 얼마 남지 않은
나이든 나 같은 사람에게는 하루, 하루 날짜 지나가는 것이
숨통을 조이는 만큼이나 고통스럽다.


인간이 시간의 흐름을 조절할 수 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반드시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사람마다 시간을 멈추고 가게 할 수 있는 능력이 주어진다면
아마도 세상은 거꾸로 돌아가던지 궤도를 잃고 얽히고설켜
우주의 질서는 파멸되고 말 것이다.


시간의 개념이 없다면
성주괴공(成住壞空), 생주이멸(生住異滅)이라는
우주의 순리도 성립되지 않을 것이니 길어봐야 100년도 못 살고
사라져 버리는 인간들은 어쩔 수 없이 시간이라는 족쇄를
달고 살 수 밖에 없다.


이제 금년 달력도 달랑 한 장이 남았다.
달력은 다시 새 것으로 바뀌어 걸리겠지만...
내 인생의 달력은 다시 만들어 걸 수가 없다.


그래서 人生無常이라 했던가?
나에게 남은 時間은 얼마나 될까?

 
>미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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