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터/일상에서의 想念

씨름~

migiroo 2010. 12. 15. 21:41

씨름~


요즘 며칠째 어떤 놈하고 씨름을 하고 있는 중이다.
씨름 상대는 ‘아이패드(ipad)'라는 놈인데 아직은
내가 힘이 달려 열세에 놓여 있지만 며칠 지나면 기필코

이 놈을 때려 눕혀 정복하고 말 것이다.


며칠 전 서울에 있는 아들로부터 택배가 하나 왔다.
열어보니 지금 한창 젊은 세대들이 갖고 싶어 하는 ‘아이패드’라는
일종의 휴대용 컴퓨터다.
그런데 문제는 그 사용방법이 무지무지하게 복잡하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말해서 골치 덩어리 그 자체였다.
 

 


이미 기존 휴대폰은 구세대 유물이 됐고, 요즘 젊은 세대들은
모두 신개념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닌다.
스마트폰은 휴대전화에 인터넷 통신과 정보검색 등 컴퓨터
지원 기능을 추가한 지능형 단말기로서 사용자가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동 중 인터넷 통신, 팩스도 가능하다.


여기에 더해서 휴대용 컴퓨터용인 삼성의 ‘겔럭시 시리즈’ 와
미국 애플사의 ‘아이폰, 아이팟, 아이패드’ 같은 제품이 치열한
시장 레이스를 벌리고 있는 중이다.


그 귀한 ‘아이패드’가 내 손에 들어 왔으니 나이 들어 사용하기
복잡하다고 사용하기를 포기 할 수는 없지 않는가.
비싼 것을 사준 아들애의 성의도 있으니 이 놈 과의 씨름에서
꼭 이겨 내 일상의 삶을 보다 더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해야
되겠는데 그게 쉽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우선 ‘아이패드’ 사용법을 알아보니 그 생소한 용어들이
자주 튀어나와 난감하게 만든다.


앱, 어풀, wifi, 3G, bluetouch...
iTunes, safari, Usim....
테이불릿 pc,
 
이런 생소한 용어 들이 내가 나이 들었음을 실감케 한다.
인터넷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아이패드’에 대한 정보를
들쑤시고 다녀도 도무지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간다.


서울 아들애한테 하루에도 수십 통화의 전화를 걸면서 귀찮게 하니
아들애가 답답했던지 직접 내려와서 사용방법을 알려주고
응용프로그램을 깔아 주겠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장비를 지금 나이 들어 백수인 내가 과연
사용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100% 사용할 수 있는 기술적 방법이 아니라
100% 활용할 수 있는 용도가 중요한 것이 아닌가 싶다.
그냥 장난감처럼 심심풀이용으로 고가의 장비를
사용할 수는 없지 않은가 싶어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러나 이왕 붙은 씨름이니 우선 이기고 보자.


“그래 이놈 한번 붙어 보자! 누가 이기나...”

 

^0^

 

>미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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