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보고 느낀 국보급 문화재(26)
▶국보 제178호,분청사기조화어문편병(粉靑沙器彫花魚文扁甁)
●분청사기조화어문편병 들여다 보기~
(물고기무늬편병)
조선백자 앞에서는 그 순백에 매료되어 넋을 잃었고,
고려청자 앞에서는 그 푸르스름한 비색의 신비함에 숨이 막혔었고,
분청사기 앞에서는 그저 말문이 막혀 버렸다.
도자기에 대한 나 같은 무식쟁이도 이들로부터 깊은 감동을 받는데
도자기를 잘 아는 분들은 얼마나 큰 감동을 받을까.
내가 처음 국보178호‘분청사기 물고기무늬편병‘을 본 곳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다.
물론 전에도 몇 번 사진으로 보긴 했었지만 실물을 본 것은 처음이다.
그리고 조금은 도자기에 대하여 관심을 가진 시기였기 때문에
도자기를 보는 눈이 조금은 무식에서 벗어난 상태였다.
그 때 분청사기를 대하면서 느낀 감정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이렇다.
백자도 좋고, 청자도 참 좋다.
그러나 분청사기는 더 좋다.
청자나 백자가 섬세하고 고결하고 우아하다면
분청사기는 거칠지만 해학적이고, 투박하지만 정감이 간다.
청자, 백자는 너무 우아하여 부담스럽고 조심스럽지만
분청사기는 우리 집에 있는 물건 같고 부담스럽지가 않다.
조기인지 고등어 인지 알 수가 없지만 병 속에 든 감로주
한 모금 마시니 신선이 따로 없다.
양 어깨에 새겨진 무늬는 꽃인지 그냥 잎 인지 모르겠다.
거친 손길로 쓱쓱 그어서 새긴 그림들이 어쩌면 더 정감이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흰색도 아니고, 푸른색도 아니고 검은 색도 아니다.
마치 흰색이 아주 오랫동안 바라고 바란 늙으신 우리 어머님 앞치마 색 같다.
그래서 정감이 가고 부담이 생기지 않는 그런 색이다.
그렇다고 흐트러지거나 무뢰한 것도 아니다.
어찌 보면 거친 것 같으면서도 정갈하고, 짜 맞춘 형식에서 벗어나
자유 분망한 것 같으면서도 흐트러짐이 없다.
마치 서툰 솜씨로 내가 만든 것 같아 부담감이 들지 않는다.
좋은 이웃 친구를 대하는 것처럼 친근감이 가고 정감이 간다.
청자도 좋고 백자도 좋지만 너무 부담스럽고,
분청사기는 왠지 부담스럽지가 않다.
●그렇다면 청자, 백자, 분청사기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여기 저기 알아보니 복잡하고 난해하다.
대충 그 줄거리를 알기 쉽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청자, 백자, 분청사기의 가장 큰 차이점은 색깔과
그 만들어진 시대에 있다고 했다.
색으로 보면 청자는 푸른색, 백자는 하얀색이라는 것을 알겠는데...
분청은 딱 잡아 어떤 색이라고 단정 할 수가 없다.
푸르스름한 것 같기도 하고 누리 덩덩한 것 같기도 하다.
구태여 말한다면 청자의 푸른색과 백자의 흰색이 합쳐진 색이랄까,
그런 색인 듯 한데 어떤 부위는 진하고 또 어떤 부위는 엷다.
●만들어진 시기
분청사기는 청자에 하얗게 분칠을 한 것이란다.
그 만들어진 시대는 청자가 고려 시대(12~15세기)에 제일 먼저 만들어 졌고,
그 다음은 분청사기, 그 후 조선 백자가 만들어졌다하니 분청사기는
청자, 백자 중간 시기에 만들어진 도자기라는 것이다.
분청사기도 엄밀히 따져서 청자라고 할 수 있는데 청자에 흰색으로
화장을 한(분칠을 한) 도자기인데 이를 분청사기라 부른다고 한다.
분청사기의 만드는 과정은 청자와 거의 같은데 진흙으로 그릇을 빚고,
그 위에 유약을 바른 후, 가마 속에 넣어 높은 온도에서 구워낸 것이
바로 분청사기라고 한다.
●분청사기도 여러 종류가 있다.
분청사기는 고려 말의 쇠퇴한 상감청자로부터 출발하여 조선전기
도자의 한 주류를 이루었다. 분청사기의 전성기는 15세기 전반, 중반이고
15세기 후반 관요가 설치되면서 쇠퇴하기 시작하여 16세기 중엽 이후
백자에 흡수 되면서 소멸하게 됐다는 것이다.
분청사기를 만드는 기법과 무늬에 띠라 그 종류가 결정된다.
자, 그러면 대표적인 분청사기 종류별로 감상해 보자.
모두 인터넷에서 켑쳐해 온 사진이다.
>미지로 생각
●분청사기의 제작기법 1. 상감(象嵌)기법
고려 상감기법의 연속으로 표현하고자하는 무늬를 그린 뒤 무늬 부분만을 긁어 음각선을 내고 이곳에 백토나 자토(붉은색 흙)를 넣고 유약을 바른 뒤 구어 내는 방법으로 만든 분청사기를 말한다.
인화기법은 꽃모양의 도장을 찍어 만든다고 하여 인화기법이라고 하지만 반드시 그 무늬가 꽃무늬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인화기법은 나무나 도자기로 만든 도장을 찍어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에 주로 백토를 넣어 만든 기법이기에 넓은 의미에서는 상감기법의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
4. 음각(陰刻)기법
음각기법은 조화기법이라고도 한다. 백토 분장 뒤에 원하는 무늬를 선으로 조각을 하여 백색 바탕에 회색의 무늬가 새겨지게 하는 기법입니다.
■분청사기 국, 보물 목록
►보물급 분청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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