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8.4
18번 째 다육이 이야기(새 가족들~)
오늘 새로운 다육이 가족을 들였다.
그리고 또 하나의 다육이가 나와의 인연을 끊고 죽었다.
해가 있는 날 보다 비가 오는 날이 많은 요즈음 다육이 들에겐 죽을 맛이다.
조금은 특이하게 생긴 ‘오십령옥‘ 하나를 사온 지 열흘 정도 됐다.
새로 사 온 그 애를 예쁜 분에 심고 일주일 후에 너무 쭈굴 쭈굴 수분이 말라 있어 물을 조금 주었다.
그리고 3일째 되는 오늘 ‘오십령옥’은 오십리가 아니라 단 오리도 못가서 경찰의 물대포를 맞은 것처럼
물컹물컹 물먹은 생쥐처럼 처참하게 죽고 말았다.
왜 그럴까?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물줄 시기, 물주는 방법 등 모두 사전에 배워 익혀 물을 주었는데
왜 죽음을 택했는지 알 수가 없다.
▲죽기 전의 오십령옥
죽은 ‘오십령옥‘을 아픈 가슴으로 버리고 우울함을 달래기 위해
오랜만에 다시 또 다른 다육이 가족들을 입양을 했다.
칠복수, 맨도사, 화월야, 데로사, 프리티...
홍화장, 라올, 입전, 리크사나...등이다.
몇 종은 이미 있는 것들이지만 값비싼 명품 다육이는 선뜻 사지 못하고 값싼 국민다육들만 샀다.
죽는 놈은 죽고, 산 놈은 살고....
인생도 그와 같을 것이니....
다육이 몇 개 죽었다고 슬퍼할 일이 아니다.
오늘 새로 들여온 아이들을 우선 다육이 가족 명단에 올린다.
그리고 제 놈들보다 몇 배나 더 비싸게 산 화분에 정성들여 심는다.
부디 죽지 말고 잘 크거라 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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