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진 이야기~
▷2011.1018
꽃이 넘 귀여운 '고들빼기'~
고들빼기 꽃은 처음 본다. 몇 년 전에 여수 돌산도 여행을 갔을 때 어느 식당에서 고들빼기김치를 먹어 보고는 맛이 너무 좋아 한 통을 사온 기억이 있다. 그런데 그 고들빼기 꽃이 이렇게 앙증맞고 예쁜 꽃을 피우다니 정말 몰랐다. 그것도 산이나 들녘이 아닌 경주박물관 인공 연못 가에 몇 송이 수줍은 듯
피어 있으니 무심히 지나치면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얼핏 보면 생김새가 쑥부쟁이 비슷하여 ‘노란 쑥부쟁이도 있나?’싶어 들꽃을 잘 아는 친구에게 물어보니 웃으면서 노랑쑥부쟁이는 없고 바로 고들빼기 꽃이라고 알려준다.
꽃보다는 김치로서 더 유명한 고들빼기....
새큼한 여수 고들빼기를 흰쌀밥 한술에 얹혀 먹는 모습을 상상하니
군침이 꿀꺽~ 넘어 간다.
이 세상에 아름답지 않는 여인이 어디 있겠으며, 또한 아름답지 않은 꽃이 어디 있겠는가만은 봄도 아닌 가을철에 아주 작은 꽃을 피우는 가을 들꽃들을 보면 더욱 귀엽고 신기하다.
아직도 초보 수준에 머물고 있는 나의 사진 솜씨는 언제나 그럴 듯한 사진 한 장을 카메라(내 마음)에 담을 수 있을까 묘원하기만 하다. 공원히 멀쩡한 카메라 탓만 하지 말고 끊임없는 노력과 공부가 필요한데 늙었다는 핑계로 공부도 안하면서 좋은 사진 찍기만 바라고 있으니 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이 진리의 말이라는 것을 절감한다.
●고돌빼기
전국의 산과 들에서 자라는 2년생 초본이다. 생육환경은 양지 혹은 반그늘에서 자란다. 키는 20~80cm이고, 잎은 길이 2.5~5cm, 폭 1.4~1.7cm로 표면은 녹색, 뒷면은 회청색이고 끝은 빗살처럼 갈라진다. 꽃은 연황색으로 머리꽃은 가지 끝에 흩어지듯 펼쳐져 달리고 꽃줄기는 2~3개 정도로 길이는 5~9mm이다. 열매는 흑색으로 9~10월경에 맺으며 길이는 2.5~3mm 정도로 편평한 원추형이며, 백색으로 된 갓털은 길이가 3mm 정도이다.
●고돌빼기 김치
전라도지방에서 잘 담그는 김치로 겨울 김장김치의 하나이다. 만드는 법은 먼저 손질한 고들빼기를 물에 담가 돌로 눌러서 7, 8일간 삭혀 쓴맛을 우려낸 다음 건져 씻어서 물기를 없애고, 마늘ㆍ생강을 다져 젓국에 섞고 고춧가루를 넣어 양념을 준비한다.
밤을 납작납작하게 썰어놓고, 당근은 채 썰어놓은 다음, 실파를 깨끗이 손질하여, 준비해둔 고들빼기와 함께 젓국양념으로 버무려서 실고추ㆍ실백ㆍ참깨를 뿌린 뒤 항아리에 꼭꼭 눌러담아 익힌다. 고들빼기는 너무 크지 않으면서도 톡 쏘는 쓴맛을 지니고 있는 야생의 고들빼기를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고들빼기를 우려낼 때는 공기와 접촉되지 않도록 돌로 눌러준다.
고들빼기김치는 쌉쌀하면서도 멸치젓의 감칠맛이 어울려서 밥맛을 돋우게 하는 음식으로, 전라북도지방에서는 “고들빼기김치는 양반이 아니면 못 먹는다.”는 말이 전해내려올 만큼 재료준비에도 일반김치와는 달리 정성이 많이 들고 손이 많이 가는 고급김치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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