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giro Gallery/다육이 이야기~

21번째 다육이 이야기(새로 들어온 다육이 가족들)~~

migiroo 2011. 11. 14. 00:07

길가에서 다육이을 사다.

 

오늘 길을 걷다가 어느 아기 업은 아주머니가

길 바닥에 다육이를 늘어 놓고 파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냥 지나 칠 수가 없어 다육이 몇개를 샀습니다.

그런데 그 아주머니가 다육이 이름을 모른다고 했습니다.

 

"아니 아주머지 다육이 이름도 모르고 팔아요?"

 

내 핀잔에 그 아주머니 죄송하다고 하면서 자기는 머리가 나빠

이름을 못 외운다고 했습니다. 

아주머니 등에 업힌 아기가 나를 보고 씽긋, 씽긋 웃었습니다.

 

천원짜리 6개를 사고 5천원 짜리 1개를 샀습니다.

그리고 화분은 5천원짜리 3개를 샀습니다.

 

집에와서 다육이를 화분에 옮겨 심으니 제법 멋져 보였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을 뒤져 다육이 이름을 알아 보긴 했는데

이름이 확실히 맞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다육이를 다 심고 나니 그 아주머니의 웃고 있는 아기 얼굴이 떠 올랐습니다.

그리고 나는 속으로 기도 했습니다.

 

'힘들게 살아 가는 아주머니 부디 돈 많이 벌어 행복하세요.'

 

하고요....

 

 

 

 

 

 

 

 

 

 

  아래 것은 오늘 산 것이 아니고 금년 봄에 심은 아주 작은 다육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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