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단상/전국문화재 斷想

■함양 정자문화 탐방기(들어가는 여정~)

migiroo 2012. 5. 21. 20:56

 

 >2012.5.21

 

■함양 정자문화 탐방기(들어가는 여정~)


한국 정자문화의 메카,
함양 화림동계곡 亭子 탐방기~

 

 

 


旅情~


시간은 지칠 줄 모르고 쉼 없이 달리고 있다.
계절은 5월 초, 봄이 분명한데....
과속을 했는지 우리는 지금 어느새 여름 한 복판에 와 있다.
이렇게 지구촌 곳곳이 기상 이변으로 몸살을 앓고 있으니
모두가 인간들이 자연을 경시한 하늘의 응징인지 모른다.


그렇지만...
5월은 온통 연초록세상이다.
모든 잡념 다 떨쳐내고 여행을 떠나자. 
도시탈출, 아파트 탈출...
숨이 막힐 것 같은 도심을 탈출하여 단 하루 만이라도
자연 속에 파묻혀 세상만사 잊어 보고 싶다.
여행을 떠나자. 
옛 선비문화의 메카 함양의 정자를 찾아 떠나는 여행...
생각만 해도 가슴 설레는 여행 이다.
 

자연이 만들어 놓은 절경, 화림동 계곡..,
그리고 그 계곡 속에 선조들이 만들어 놓은 아름다운 정자들...
농월정-경모정-동호정-영귀정-군자정-거연정까지,
약 7km를 걸으면서 우리도 조선시대 선비가 되어보자.


화림동 계곡 그 맑은 물가에 지어 놓은 앙증맞고 귀여운 작은 정자들...
비록 정자는 사람이 만들어 놓은 인공건축물이지만
나이 백년을 훌쩍 넘긴 세월 속에 자연과 함께 살아오는 동안
정자 또한 자연의 일부가 되어 오늘에 이르렀다.
조선시대 선비문화가 짙게 배인 그 정자들을 찾아본다.

 

 

■함양 정자의 배경 화림동 계곡~


함양은 선비고장답게 조선시대에는 정자와 누각이 100여 채나 있었다고 한다.
특히 화림동 계곡 절경 주변에 줄지어 서 있는 정자들은 조선 선비들의 풍류를
즐기는 장소로서도 유명하다.


팔정팔담(八亭八潭)의 승경 자랑하는 계곡

 

 

         


함양에는 고색창연한 정자들이 여러 채 남아 옛사람의 풍류를 전하고 있다. 화림동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강변 바위 위로 정자들이 줄지어 이어진다. 정자는 주위 나무들과 조화를 이뤄 한 폭의 수채화를 그려낸다. 본디 서하면·안의면 지역엔 ‘팔정팔담(八亭八潭)’이라 해서 여덟 개의 정자가 여덟 개의 담 옆에 있었다. 거연정(居然亭), 군자정(君子亭), 동호정(東湖亭), 심원정(尋源亭) 등 4개만 남았는데, 최근에 농월정(弄月亭)을 제외한 정자 3동에 나무테크를 조성해 정자탐방로를 만들었다. 계곡 초입에는 농월정이라는 정자가 있었으나 2003년 불이 나 타버렸다.
함양에 이처럼 정자가 많은 이유는 “사화 이후 중앙 진출이 막힌 영남의 선비들이 계곡과 강변의 경승지를 찾아 정자를 짓고 시서(詩書)를 논하며 풍류를 즐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함양의 정자는 분명 호남의 정자와 차이가 있다. 호남 정자가 전원생활, 목가적이라면 함양 정자는 유유자적, 놀이문화가 강하다. 유홍준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 “호남 정자는 자연과 흔연히 일치하는 조화로움과 아늑함을 보여주는데, 영남 정자는 자연을 지배하고 경영하는 모습을 띠고 있다”고 했다.(*이상 네이버 백과 자료 간추림)


자, 그럼 즐겁게 걸어 보자!
화림동계곡을 따라 잘 정비된 선비문화 탐방 길,
약 7km, 왕복 14km~
그러나 걱정할 것 없다.
맑은 계곡물소리, 시원한 바람소리가 벗해 주니깐~

 

 

■ 전체 안내도- 

 

 

 

 

■ 우리들이 돌아 볼 정자들-

 

농월정 - (람천정) - (황암사) - 경모정 - 동호정 -
영귀정(영귀대) - 군자정 - 거연정

 

 

한국의 정자 문화는 곧 조선시대 선비들의 정신문화라고 할 수 있다.
정치를 떠나 잠시 낙향하여 또는 귀양지 경치 좋은 곳에 정자를 짓고
자연에 묻혀 학문도 닦고 정신 수양도 했을 것이다.
참으로 선비다운 여유로운 생활이고 부러운 일이였다.


그러나 백성 60프로 이상이 양반들에 종속된 종, 하인 이라는 신분 이었으니
선비들이 정자에서 앉아 달을 희롱하고 유유자적 시를 읊는 동안 백성들은
그들이 의식주를 대느라 비지땀을 흘리며 한여름 뙤약볕에서,
엄동설한 바닷가에서 힘겨운 노동을 하면서 생활을 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정자의 이면에는 눈물이 있다는 사실...
아를다운 자연과 정자를 탐방하면서 이 또한
생각해 보면서 탐방을 하자.

 

 

 

다음은 정자 문화 탐방기 제 1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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