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giro Gallery/숲,꽃 이야기~

작은 꽃들의 세계~

migiroo 2012. 5. 25. 12:58

>2012.5.24


작은 들의 세계~


눈이 부시도록 맑은 하늘이다.
매년 4,5월이면 날아오던 황사도 기적처럼 사라졌다.
계절은 음4월 초순, 아직 봄인데 초여름 날씨처럼 무덥다,
숲 속으로 들어간다.
숲은 그야말로 수채화처럼 싱그럽고 아름답다.
연두색에서 서서히 녹색으로 변해가는 5월의 숲속,
그 초록 세상을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상쾌해 지고
싱싱한 엔돌핀이 마구 솟아오른다.
그래서 초록색은 편안함과 평화 그리고 생명을 상징한다고 한다.
숲길을 걸으면 많은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

 

 


엉겅퀴,
애기똥풀,
으아리,
지칭개,
매발톱,
민들레 홀씨,
양지꽃,
벼룩이자리,
꽃마리....,


그냥 지나치지 말고 그 들 앞에 앉아서 그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며 
게네들의 신비스런 세계를 들여다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어떤 꽃은 막 피고 있고, 또 어떤 꽃은 시들어 지고 있다.
작은 꽃, 큰 꽃들....
그들은 결코 다투지 않는다.
시기, 질투, 미움, 뽐냄, 반목 이런 것 없다.
큰 것들은 작은 것들 보고 깔보거나 뽐내지 않고
작은 것들은 큰 것들을 부러워한다거나 시새움하지 않는다.
서로 상생하면서 오순도순 평화롭게 살고 있다.
다만 인간들만이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콩알만 한 작은 꽃을 들여다본다.
앙증맞다. 예쁘다. 귀엽다. 아름답다....
이런 용어들은 그녀들(작은 꽃들)을 위하여 생긴 단어들인 듯 싶다.
그러나 육안으로는 그냥 예쁜 꽃일 뿐 그 이상은 보여주지 않는다.
그녀들의 비밀의 세계를 몰래 들여다보는 방법은 오직 돋보기 렌즈뿐이다,
카메라의 매크로(접사) 렌즈가 사람의 육안과 꽃들의 세계를 연결해 줄 수 있다.
렌즈 속을 보는 순간 상상할 수도 없는 그녀들의 은밀한 세계가 펼쳐진다.
비밀의 세계, 신비의 세계, 황홀의 세계가 작은 렌즈 속에 들어온다.
마치 동화 속 요지경 세상을 보는 것 같은 경악할 만큼 경이로운 세계다.
 

 

 

 

 

 

 

 

 

 

바로 또 다른 우주이다.
꽃들의 우주.....
그래서 어쩌면 그 작은 꽃들이 인간보다도
더 위대한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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