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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從北...???
요즘 정치권에서는 ‘종북(從北)’ 시비가 시끄럽다.
엊그제 이명박 대통령께서도 이례적으로 라디오 연설 통해서
‘종북주의’ 의 문제점과 위험성에 대해서 언급하였다.
그러나 우리 같은 민초들은 그 ‘종북’ 이라는 의미가 무엇인지 잘 모른다.
다만 각종 언론 매체들을 통하여 ‘좋지 않다’ 는 뉘앙스를 받고 있을 뿐이다.
나는 완전히 한 당 일색인 도시에서 살고 있다.
지난 달 총선에서도 모두 그 당이 전 의석을 휩쓸었다.
그 때, 치열했던 선거판에서도 ‘종북세력’ 운운하면서
상대당 후보를 몰아세우는 선거판도 목격했다.
내가 나가는 사무실에는 나이 많은 분들이 많이 나온다.
그 분들도 모두 종북이 어떠니 하면서 핏대를 울리곤 한다.
나 보고는 ‘종북파’ 가 아니냐하고 힐난하기도 한다.
도대체 이 ‘종북’ 이 무엇인가?
그리고 ‘종북’ 이라는 단어를 언제 누가 만들었는가?
인터넷 사전에 찾아보니 그 내용이 너무도 섬뜩하다.
종북주의(從北主義) 또는 종북(從北)은 대한민국에서 쓰이는 표현으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집권 정당인 조선노동당과 그 지도자인 김일성 전 국가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의 외교 방침을
무비판적으로 추종하는 경향을 일컫는 말이다. 단순한 친북(親北)과 구별하기 위해 1990년대 말부터
사회당이 이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2001년사회당 등에서는 종북주의자와 함께할 수 없다는 의사를 발표함으로써 본격적으로 알려졌다.
이 말처럼 사실이 그렇다면 우리 대한민국에서 종북세력은 있어서는 안 된다.
간첩단 같으면 몰라도 우리 사회에 위에서 말하는 북한의 주체사상을 받아들이고
추종하는 정치세력이나 집단이 있다면 이는 당연히 안 될 것이다.
그런 부류가 있다면 지금은 일부 악법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법이 살아 있으니 ‘국가보안법’을 걸어 그런 세력들을 정리해야 될 것이다.
그러나 아마도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위에서 말한 종북세력이나 종북파는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본다.
그런데 정부의 정책에 반기를 든다거나 북한을 조금 비호 했다고 해서 무조건
종북파로 몰아붙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정권의 비호를 받고 있는 일부 보수 언론매체들이
떠들어대는 종북이라는 말은 국민들의 이념을 혼동으로 몰아갈 뿐이다.
정치꾼들이 불리하면 써 먹는 신조어가 바로 종북이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걸핏 하면 ‘빨갱이’ 라고 하면서 상대를 몰아 세웠다.
그리고 얼마 전만 해도 ‘친북, 좌파’ 라고 하면서 상대를 이단시 했는데
요즘에는 ‘종북’ 이라는 말로서 또 상대를 몰아세운다.
‘빨갱이, 종북세력.’ 등 이런 세력이 대한민국에 존재해서는 안 되겠지만,
그렇지 않은 상대방을 그런 세력으로 몰고 가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비열한 짓이다.
북한을 같은 동포, 같은 겨레, 같은 민족 이라고 말 했다 해서
북한을 딱하게 여기고, 가엾이 여기고, 도와주고 싶다고 해서
모두 친북세력이고, 종북세력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말이 안 되며
정치권에서 그런 비열한 매도는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나는 결코 ‘종북’이 아니다.
從北이 아니고 북한(주민)을 같을 민족이고
같은 동포로 여기는 같을 동자 同北이다.
북한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중국이 점점 북한을 먹어가고 있는 현실도 두렵다.
친북, 종북 하면서 공연히 상대(정적)를 들볶지 말고
대승적 견지로 그들(북한)을 포용하여 궁극적으로 함께 사는
통일을 이뤄야 한다고 생각한다.
북한이 나쁜 것이 아니라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그 들과
그들이 벌리고 있는 주체사상, 정치노선은 결코 수용할 수 없지만
북한 주민들은 우리와 한 핏줄인 같은 동포라는 사실을 부정하고,
미워해서는 안 된다.
우리들의(실향민)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아직도 북한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종북 파라고 부를 수는 없다.
종북이라는 말은 정치세력들이 만들어
불리하면 써먹는 용어일 뿐이다.
진짜 북한을 추종하는 종북세력이나 종북파가 있다면
그것은 단호히 물리쳐야 하겠지만...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북한에 대한)
상대를 종북으로 몰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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